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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하는 전기트럭]'마스타밴 베팅' 마스타자동차, 수익성 개선 속도 낸다②마스타전기차 3년간 50억원 손실 누적...판매 확대 방안 '고심'

방글아 기자공개 2021-11-10 07:56:33

[편집자주]

비대면·친환경 경제 전환 과정에서 전기화물차 시장이 뜨고 있다. 배송시장 확대, 탄소중립 정책, 내연기관 차량의 단종 등 호재도 다양하다. 이 과정에서 과거 내연기관차 시대에 완성차 제조에 나서지 못했던 중소·중견기업이 과감히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업 진출의 허들로 작용했던 부품 조달 등의 난관이 허물어지자 기회를 찾아 나선 것이다. 더벨은 개화하기 시작한 전기화물차 시장에 뛰어든 중소·중견기업의 현황을 집중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마스타전기차'를 통해 초소형 전기화물차(전기트럭) 사업에 뛰어들었던 마스타자동차그룹가 수익성 악화를 경험하고 있다. 전기트럭을 핵심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하고 지원에 나섰지만 초창기 투자 과정에서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지주사격인 '마스타자동차관리'는 그 여파로 2018년부터 2년 연속 손실을 봤다. 작년 그룹사는 흑자로 전환했지만 마스타전기차의 적자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여기에 대규모 차입금 만기도 다가오고 있다.

마스타자동차관리는 계열사 여섯 곳을 거느리고 있는 자산 1071억원 규모의 차량 애프터서비스(A/S) 전문 그룹이다. 전기트럭(마스타밴) 사업을 펼치는 마스타전기차 외에도 서울씨아이에스(콜센터), 마스타모터스(토탈서비스), 투투정비서비스(종합수리), 클럽마스타(여행), 마스타오토서비스(관리정비)를 종속회사로 두고 연매출 8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상장 기업으로서 적잖은 매출 규모지만 최근 손익구조 악화되는 모습이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매출이 역성장하면서 적자를 내 최근 3년 동안 약 50억원의 결손금이 쌓였다. 각종 판매관리비를 줄여 지난해 흑자(19억원)로 전환했지만 대규모 차입금 만기가 임박해 오며 비상 경영에 나서고 있다.

마스타자동차관리는 작년 말 기준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이 64억원인 반면 장기 차입금은 539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율 2.71~3.4% 수준이다. 해당 장기 차입금은 모두 2023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한다. 특히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만 51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순이익이 11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마스타자동차관리는 당장 현금화 가능한 부동산 등 유형자산이 상당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마스타자동차관리 관계자는 "용산 소재 부동산을 포함 보유 중인 유형자산 상당수를 이익을 남기고 처분해 상환자금을 마련한 상태"라며 "장기 보유 부동산도 상당해 큰 차익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상환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최근 몇 년간 손익구조 악화의 원흉이 된 마스타전기차에는 반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마스타전기차는 2018년 사업 재편의 결과물이다. 당시 마스타자동차관리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던 서울씨아이에스와 마스타모터스 사업 대부분을 정리하고 비교적 재무상황이 나은 마스터자동차손해사정의 사업모델을 피보팅해 마스타전기차를 출범시켰다. 이후 집중 지원도 이어졌다.

사업 개편 직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그룹 차원의 지원을 몰아준 결과, 사업 진출 1년만인 2019년 매출 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그룹 총 매출의 8% 수준이다. 또 주요 자산 등을 이관받아 최근 3년간 연평균 134%(CAGR)의 자산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반짝 성과에 그치면서 현재 그룹의 수익성 악화를 가중시켰다는 평가다. 마스타전기차는 지난해 매출이 14억원으로 줄고 수익성도 악화되면서 최근 3년간 약 50억원의 손실이 쌓였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투자가 기대만큼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입을 검토했던 기관들이 결정을 후순위로 미룬 탓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2019년 우정사업본부는 1000대 발주를 마지막으로 전기차 도입 사업을 2년가량 중단했다.

이에 마스타자동차관리는 전방위 영업으로 매출 규모를 다시 키워 마스타전기차의 수익 경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마스타자동차관리 관계자는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다시 전기차 도입 사업을 재개하고 있어 올해의 경우 관련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에어백 등 안전성 면에서 경쟁사들을 앞서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어 홈쇼핑 판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량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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