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등급 분석]'페인트 명가' 노루그룹, ESG도 '명가' 될까노루홀딩스·페인트, 전년 대비 등급 '비약적' 상승
박기수 기자공개 2021-11-08 08:21:1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ESG 경영에 힘썼던 페인트업계 강자 노루그룹이 결실을 맺었다. 국내 ESG 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로부터 작년 대비 훨씬 나은 평가를 받았다. 노루그룹의 지주사 노루홀딩스와 핵심 계열사인 노루페인트 두 곳 모두 단숨에 페인트업계의 'ESG 모범 사례'로 거듭났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GS는 올해 노루홀딩스와 노루페인트의 ESG 통합 등급으로 각각 A, B+를 부여했다. 작년 노루홀딩스는 KCGS로부터 C등급을, 노루페인트는 B등급을 부여받았던 바 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작년 노루홀딩스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C등급, B등급, C등급을 부여받았다. KCGS의 C등급은 '취약'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환경 부문이 A등급을,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이 각각 A+, B+등급을 부여받았다. '취약'에서 '우수'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노루페인트는 작년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부문 모두 B등급을 받았다. 올해는 환경은 A등급, 사회·지배구조 부문은 각각 A+, B+등급으로 상승했다.
노루그룹의 ESG 경영 드라이브는 올해부터 시작됐다. 노루페인트는 올해 초 대표이사 산하에 'ESG경영추진실'을 신설했다. 이외 올해부터 자발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비재무적 활동 내역을 보다 투명히 공개하기 시작했다.

노루홀딩스 역시 대표이사 산하의 '바이오융합연구소'에서 작년 친환경 바이오 소재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작년 말 노루홀딩스 산하 바이오융합연구소에서 개발한 '3HP(3-하이드록시 프로피온산)'다. 옥수수유·팜유 등 천연 재료에서 바이오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3HP는 다양한 형태로 응용 개발이 가능해 다목적 화학물질(플랫폼 케미칼)로 불린다. 생리대와 기저귀내 흡수성 수지(SAP)와 자연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 도료용 용매 등 방대한 영역에 적용이 가능하다.
한영재 노루홀딩스 회장의 사회 공헌도 등급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한 회장은 문화예술 단체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20 메세나대상'에서 '메세나인상'을 수상했다. 메세나대상은 한국메세나협회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의 예술 향유 확대에 기여한 기업이나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당시 한 회장은 "우리 사회 문화 격차를 줄여 사회에 공헌한다는 노루그룹의 사회적 책임의 실천"이라고 소감을 밝혔던 바 있다. KCGS가 'ESG 모범규준'을 통해 기업의 지역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회장의 활동이 등급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할 수 있다.
노루홀딩스 이사들의 이사회 출석률도 작년보다 진보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노루홀딩스 사내이사들의 이사회 출석률은 90%로 작년 이사회 출석률(81.4%)보다 높아졌다. 특히 그룹 회장인 한영재 회장은 작년 출석률이 66%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0%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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