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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추진 볼빅, 투자자 유치 성공할까 더네이처홀딩스 검토 철회…2~3곳과 협의중

조세훈 기자공개 2021-11-08 07:47:0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은 외부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까. 국내 의류업체 더네이쳐홀딩스가 투자 검토에 나섰으나 결국 발을 뺐다. 회사측은 2~3곳의 투자자들과 협의를 지속하는 등 자본확충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을 운영하는 더네이쳐홀딩스는 최근까지 진행했던 볼빅 투자 검토를 철회했다. 앞서 세계3대 골프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의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려고 할 만큼 골프용품업에 관심이 높아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볼빅에 관심을 가졌다. 볼빅 투자를 위한 실사에 나섰으나 부채가 과중한 재무 상황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볼빅이 지속적으로 투자유치를 해왔으며 최근 더네이쳐홀딩스와 진지하게 논의를 했지만 최근 딜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볼빅은 컬러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골프공 시장 점유율 2위까지 올랐지만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다 재무 여력이 급격히 악화됐다.

그 여파로 회계감사를 맡은 딜로이트안진이 올해 감사의견 거절을 냈고 이로 인해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볼빅은 상장폐지 대상이 됐다. 현재 개선 기간을 부여했지만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상폐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제는 상폐가 이뤄지면 EOD 상황이 치유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볼빅은 2019년 7월 65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당시 투자 계약에서 △감사보고서 의견 '적정'이 아닌 경우 △코넥스시장에서 상장폐지 등이 있을 때 EOD사유가 발생한다고 명시했다.

원리금을 기한 내에 지급하지 않은 경우 지급일까지 연복리 19%의 이자를 내야 한다. 볼빅은 올해 감사의견 거절 이후 일부 투자금을 상환했지만 아직 갚아야 할 돈이 40억원 가량이 남아있다.

따라서 볼빅은 더네이쳐홀딩스 외에도 지속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현재 볼빅에 관심을 보이는 2~3곳의 투자자와 협의를 지속중"이라며 "조만간 자본확충의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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