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허태수호 GS그룹, 존재감 드러나는 '윤활유' 사업 에너지·리테일 신사업 전환 과정, 재원 마련 '핵심' 역할 수행
박기수 기자공개 2021-11-11 07:39:5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수적 색채가 강했던 GS그룹이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이미지 변신으로 업계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주사 ㈜GS를 중심으로 GS칼텍스·에너지·리테일 등 핵심 계열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 의미있는 성과를 보낸 한해를 보내고 있다.미래 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 마련은 자체 사업에서 원활히 창출하고 있다. 특히 그룹 대표 계열사인 GS칼텍스 내 윤활유 사업이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9조791억원, 3979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은 영업이익 3979억원 중 절반 가량인 1747억원을 책임졌다.
다른 정유사들과 마찬가지로 GS칼텍스의 윤활유 사업은 정유 부문이나 석유화학 부문에 비해서 몸집이 작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윤활유 사업의 매출은 정유 사업의 6.8%, 석유화학 사업의 30.9%에 그친다. 다만 영업이익 만큼은 정유(1907억원) 사업과 맞먹고 석유화학(325억원) 사업의 5배 이상을 창출해냈다.

GS칼텍스 중심의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GS칼텍스는 올해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5월 한국가스공사와 MOU를 맺고 액화수소 생산과 공급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액화수소 플랜트와 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 추출 설비와 CCU(탄소 포집·활용) 기술 실증 및 상용화 등 액화수소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2024년까지 향후 수도권과 중부권에 공급할 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는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곧이어 6월에는 한국동서발전과 여수시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세우는 MOU를 맺었다. GS칼텍스와 한국동서발전이 10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2023년까지 15MW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는 내용이다. 이 발전소는 완공 후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로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부산물로는 순수한 물만 생산돼 친환경적이다.
지난 달에는 GS칼텍스의 모회사 GS에너지가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친환경 블루 암모니아 도입 실증 프로젝트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아부다비에서 생산되는 '블루 암모니아'를 수입해 계열사 자체에서 물량을 소화하고, 암모니아 혼소발전과 암모니아크래킹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지주사 ㈜GS는 9월 포스코그룹과 교류회를 갖고 5대 핵심 사업을 선정하고 향후 협력하기로 했다. 5대 핵심 사업은 △배터리 재활용·모빌리티 △수소 △벤처 투자 △친환경 바이오 △ESG 경영이다. 양 사 모두 수소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유통 계열사들은 미래를 포함해 현재 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과감한 M&A를 단행했다. GS리테일의 배달 앱 요기요 인수가 대표적이다. GS리테일은 글로벌 사모펀드와 손잡고 요기요를 8000억원에 인수했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인프라인 편의점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휴젤 인수 역시 GS그룹의 달라진 모습을 실감하게 한다. 그간 그룹이 보유하지 못했던 바이오 관련 포트폴리오를 휴젤을 통해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동시에 GS그룹이 기존 영위하고 있던 바이오 연료 등 산업바이오 사업 역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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