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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수혜자 골프장]이도, '클럽디' 지방 사업장 특수…99홀 위탁운영 확대경영난 겪던 보은CC 인수 정상화, GIC 매각 수순…거창 사업장 리모델링 오픈

신민규 기자공개 2021-11-11 07:39:02

[편집자주]

골프업계 초호황 기세가 꺾일줄 모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효과로 2030 '영골퍼'가 유입돼 '풀부킹'은 물론, 쇼핑몰에선 재고로 쌓여있던 골프웨어마저 동날 지경이다. 회생절차에 들어갔던 골프장은 퍼블릭 날개를 달고, 초단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향후 추세 전망은 제각각이다. 대중화 저변이 확대됐다고 보고 시설을 늘리는가 하면 해외투어 재개로 수요 분산을 예상하는 곳도 있다. 더벨이 '위드 코로나'에 대응하는 골프장 현장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관리 전문 운영사(O&M, Operating & Management) ㈜이도는 골프장 사업에 뛰어든지 3년만에 환골탈태한 성적표를 냈다. 경영난에 빠진 사업장을 인수해 정상화시켜 되팔거나 위탁운영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첫 사업지였던 보은CC는 자체 골프클럽 브랜드 '클럽디(CLUBD)'를 붙여 소생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정상화 노력 덕에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네번째 사업장으로 '클럽디 거창'을 리모델링해 총 99홀 규모의 위탁운영을 본격화했다.

㈜이도는 O&M 플랫폼 기업으로 한 종류 자산을 단순 유지보수하는 영역에서 벗어나 친환경, 인프라, 부동산 등의 부문에서 다양한 자산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골프장 위탁경영도 사업부문 중 하나로 2018년에 시작했다.

사업 초기 저자본으로 뛰어들수 있는 사업장을 고르다가 경영난에 빠졌거나 공매 전력이 있는 매물을 공략했다. 충북 보은군의 레이크힐스 보은CC(현 클럽디보은)를 계열사 보은산업개발을 통해 473억원에 인수했다. 골프장 소유를 보은산업개발로 두고 ㈜이도가 책임임대차 계약을 맺어 18홀을 운영하는 방식이었다.

클럽디보은은 3년간 정상화 노력 덕에 최근 GIC에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거래 가격은 1000억원 안팎으로 보은산업개발 인수 당시 가격의 두배를 웃돈다. 지방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됐다.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골프장 운영 권한은 ㈜이도가 계속 가져갈 예정이다.


위탁운영 사업장은 클럽디보은과 인접 거리의 클럽디속리산으로 각각 18홀씩 가지고 있다. 전북 익산의 36홀짜리 클럽디금강도 관리를 맡았다. 소유권자인 금강산업개발과 책임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서구 드림파크의 경우 임대차 계약이 종료됐다.

㈜이도가 위탁경영을 맡은 골프장은 초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코스관리를 비롯해 클럽하우스 미완료, 운영장비·전문인력 부족 탓에 평가가 안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임대차계약을 맺고 전반적인 시설관리에 나선 덕에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캐디 확보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직원을 위한 시설 제공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도는 골프장 위탁운영을 통해 3년전의 10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2018년 사업 초기 30억원대 매출이었던데 반해 지난해 330억원대로 뛰었다. 전체 사업부문 가운데 환경부문을 빼면 가장 많은 외형을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 1800억원 중에서 골프장 운영 수익이 19%를 차지했다.

지방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경남 거창군에 '클럽디 금강'으로 사업지를 확대했다. 지난해 인수 10년만에 정식 오픈한 이후 올해 리모델링이 이뤄졌다. 7개월간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 및 페어웨이, 그린 등 전체적인 코스 잔디 보식 작업과 그린 스피드 개선 작업 등이 진행됐다.

클럽디 금강을 포함해 전체 위탁운영 사업장은 99홀이 된다. 충북 보은과 경남 거창이라는 지방 한계에도 코로나19 특수를 이어갔다.

㈜이도는 카카오VX와 협력해 온·오프라인 플랫폼 활용을 통한 골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도는 카카오 VX에 클럽디가 운영하는 골프장 티타임 제공을 비롯해 스크린 골프 코스 제작과 프로모션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카카오 VX는 클럽디 골프장 예약과 홍보 등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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