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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힐튼, 카지노 입찰 불참…매각후 개발 탄력 내년 12월 계약만료, 대형 공실 불가피…복합시설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21-11-10 14:33:3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밀레니엄 힐튼호텔이 내부 임차중인 세븐럭카지노의 신규 사업장 선정 작업에 불참했다. 세븐럭카지노가 다른 곳에 둥지를 틀면 기존 힐튼점 공간은 계약만료시점인 2023년부터 대형 공실이 불가피하다.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카지노 유치를 포기했다는 점에서 호텔 매각 후 복합시설 용도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븐럭카지노 운영자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역시 호텔 측이 매각 수순을 밟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GKL은 세븐럭카지노 입찰을 진행하기 전 수차례 공식 공문을 발송해 밀레니엄힐튼 소유주인 CDL에 호텔 매각 여부를 확인했다. 기존 계약이 내년 12월이면 만료되기 때문에 사전에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 확실히 해둬야 했다.

CDL은 매각여부에 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GKL은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신규 사업장 선정에 나섰다.

GKL은 신규 사업장을 물색하면서도 밀레니엄 힐튼에 마지막 기회를 열어뒀다. 밀레니엄 힐튼이 입찰에 참여하면 기존 시설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었다.

실제 입찰에는 용산드래곤시티 한곳만 참여했다. GKL은 밀레니엄 힐튼의 불참을 호텔 매각 추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점포를 입점시키기보다는 매각 후 용도변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카지노는 호텔내 압도적인 수익원으로 작용했다. 강북힐튼점 입장객은 2018년 당시 74만명을 넘었다. 세븐럭카지노 코엑스점이 47만명대였고 파라다이스카지노 워커힐이 46만명대였다.

호텔 직원의 피해를 우려해 추후 방침이 공개되진 않았다. 다만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5성급 호텔과 오피스, 소매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시설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매각 거래규모는 1조원 안팎이다.

호텔 연면적이 약 8만2000㎡(약 2만5000평)에 달하고 전체 대지면적 1만8000㎡(5000평) 가운데 유휴부지가 있다는 점에서 용도변경을 통한 개발 가치를 반영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CDL호텔코리아가 매각 의사를 보인 1~2년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서 어느 정도 인수 의사를 타진한 뒤 해외 현지법인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CDL이 싱가포르 홍릉(Hong Leong) 그룹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싱가포르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우위를 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법인 3곳을 세우고 딜을 물색해왔다. 싱가포르 해외법인(IGIS ASIA PTE. LTD.)과 해외법인 자회사(IGIS Asia Investment Management Pte. Ltd), 리츠 자산관리회사(IGIS REIT Management Pte. Ltd.)를 설립했다.

싱가포르 법인의 경우 오현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오 대표는 국민연금 싱가포르 지사에서 근무하는 등 오랜 부동산 투자 경험을 보유했다. 싱가포르 리츠 AMC의 경우 백경욱 이지스 캐피탈마켓 부문 상무를 법인장으로 파견했다. 백경욱 법인장은 고려대학교 건축과를 거쳐 코넬대학교 부동산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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