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손잡은 YG플러스, '구조조정 효과' 본격화 한분기 만에 2년 성과 추월…음원유통 사업 '레벨업'
최필우 기자공개 2021-11-12 08:33:3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플러스의 사업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 초 하이브와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를 주주로 맞이해 음원유통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양민석 전 YG플러스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새 리더십에 힘을 실어준 것도 효과를 봤다.11일 YG플러스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168억원이다. 이는 YG플러스 출범 후 최대 성과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연간 45억원, 61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한 분기 만에 앞서 기록한 2년치 이익을 달성한 셈이다. 지난 1분기 14억원, 2분기 4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분기 단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주주 변동이 있었던 올해 초가 변화 시발점이다. 위버스컴퍼니와 하이브는 지난 1월 YG플러스 지분을 각각 10.23%, 7.67% 씩 확보했다. 오너 일가인 양현석, 양민석 형제의 지분을 넘겨받았다. 전략적 협업을 원했던 하이브와 새 성장 동력이 필요했던 YG플러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YG플러스는 새 주주를 맞이하면서 자회사 구조조정에 나섰다. 화장품 기업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과 외식업을 영위하는 YG푸즈를 청산했다. 두 자회사는 지난해 각각 영업손실 52억원, 47억원을 낸 곳이다. 부대사업 정리 만으로 재무개선 효과가 상당했다. 골프 예약 사업을 하는 자회사 그린웍스의 매각도 검토 중이다.
여력은 주력 사업인 음원유통업에 집중됐다. 예전에는 모회사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음원을 유통하는 데 국한됐다면 이젠 빅히트를 비롯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음원유통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방탄소년단(BTS) 등의 아티스트를 우군으로 확보한 만큼 글로벌 영향력 확장에 힘을 싣는 게 가능해졌다.
추가 성장 동력은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와의 시너지다.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돌 굿즈를 비롯한 MD(기획상품) 유통을 핵심 비즈니스로 삼고 있다. YG플러스는 YG엔터 아티스트 굿즈를 제작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MD 제작업을 확장한다.
양 전 대표의 용퇴도 경영진 세대교체와 성공적 사업 포트폴리오 교체에 기여했다 .양 전 대표는 올 초 YG플러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달엔 YG플러스 지분 4.67%를 YG엔터에 넘겨 영향력을 더 줄였다. 최성준 YG플러스 신임 대표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한 박용한 하이브 투자전략실장이 사업 방향키를 잡은 키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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