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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운용, 시장이 외면한 '아이패밀리' 왜 베팅했나 상장 닷새만에 지분율 7%대 대거 매입…색조화장품 경쟁력 유효, 'Post IPO' 전략 투자

김시목 기자공개 2021-11-19 07:21:4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자산운용이 웨딩·화장품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 지분을 상장 닷새 만에 대량 매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상장 전은 물론 이후에도 시장의 싸늘한 평가를 계속 받고 있다. 하지만 타이거자산운용은 가격 하락에도 과감하게 지분을 늘렸다. 립틴트, 아이섀도우 등 색조화장품의 글로벌 확장성을 감안하면 추가 밸류에이션 상승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은 아이패밀리에스씨 지분율을 7.24%(29만8461주)까지 늘렸다. 10월말 4.19% 지분(17만2748주)를 사들인 뒤 이달 초 3.05%(12만5713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투자 텀을 감안하면 닷새 만에 지분을 모두 사들인 셈이다.

타이거자산운용이 아이패밀리에스씨 지분을 보유한 시점은 투자 기업의 증시 입성 직후다. 내부 투자 전략 중 하나인 ‘POST IPO’의 일환으로 전량 펀드 자금을 투입했다. 상장 후 낮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종목을 골라 투자한 뒤 수익창출을 노리는 방식이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과 웨딩 브랜드 '아이웨딩'을 기반으로 뷰티, 생활 부문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한다. 색조화장품은 20세 전후 젊은 세대에 특화한 상품이 중심이다. 웨딩의 경우 ‘상품+서비스+콘텐츠’가 결합된 웨딩 플랫폼을 활용한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매우 힘겨운 상장 과정을 거친 후에도 시장의 평가는 바뀌지 않고 있다. 올해 공모주 중 최저 수준 기관 경쟁률(의무보유 확약 ‘0’)은 물론 개인청약에서도 부진했다. 공모가를 비롯 공모 구조를 전반적으로 뜯어고친 뒤 힘겹게 증시에 입성했다.

짧은 기간인 만큼 아직 성패를 논할 수는 없지만 타이거자산운용이 처음 투자를 단행한 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다. 초기 투자 당시에 가장 높았던 가격대(28일 종가 2만5300원)를 형성한 후 열흘 동안 하향세를 걷다가 그나마 2만1000원대를 회복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위드코로나 수혜 종목으로 글로벌 확장성을 기대하고 아이패밀리에스씨를 주목했다. 웨딩과 화장품 기반 비즈니스에서 화장품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립틴트, 아이새도우 등의 경우엔 타사 대비 앞선 경쟁력 역시 무기로 꼽는다.

특히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수출 기반 성장 스토리도 반등 재료 중 하나다. 실제로 투자 이후 '블러퍼지 틴트(BLUR FUDGE TINT)’의 경우 사흘 만에 2만개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역시 10만 개 이상의 선주문 등 성과가 나오고는 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화장품 브랜드의 주력 상품이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투자금 이상의 수익확보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투자 시점과 주가 등을 감안하면 타이거자산운용은 2만2000~2만5000원대 가격에서 대거 사들였다. 현재 10% 안팎의 손실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와 주가를 보면 상당히 과감한 베팅”이라며 “특히 상장 직후 바로 지분을 크게 늘린 경우도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기대가 큰 종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공모주 시장 둔화로 ‘Post IPO’ 전략은 많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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