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 분투' 캔서롭, 250억 보유 지분 현금화 착수 한미사이언스·프레스티지바이오 지분 매각 관련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최은수 기자공개 2021-11-17 11:02:0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래정지 후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코스닥 상장 바이오벤처 캔서롭이 보유 중인 지분 현금화에 나선다. 각각 한미사이언스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보유 지분을 매도할 예정으로 해당 내용을 포함한 세부 경영개선계획서도 한국거래소 측에 전달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캔서롭 최대주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이왕준 캔서롭 전 대표 등은 캔서롭이 주식 스왑으로 확보한 한미사이언스 보유 지분 0.41%를 매도하기로 협의했다. 캔서롭 측은 해당 지분 매각 내용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서를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캔서롭이 매각하게 될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현재 시가로 환산하면 약 180억원 가량이다. 이와 함께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보유 지분도 처분해 현금화한다. 캔서롭 3분기 보고서 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보유 지분(1.39%) 평가액은 80억원이다.
상장폐지 의결을 받은 기업은 별도의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할 의무가 없다. 다만 캔서롭 측은 거래소에 회사 상황을 소상히 알리는 한편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고자 자진해서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계획서에는 매각대금을 캔서롭의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하는 한편 매출이 나는 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세부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캔서롭은 한미사이언스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매도하면 약 25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다. 유동성 상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들어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7억원에 그친다.
지난달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임종윤 대표를 최대주주로 맞이했지만 해당 거래에서 현금을 확보하진 못했다. 당시 임종윤 대표는 본인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0.41%를 현물 출자해 캔서롭의 지분 19.57%를 확보하는 주식스왑 딜을 체결한 영향이다.
당시 업계에선 캔서롭의 주식스왑 형태의 3자 유증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캔서롭의 유동성 상황과 거래구조를 고려했을 때 당장 현금이 필요한데 주식스왑으로는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마무리된 기업심사에서도 캔서롭이 직접 현금 조달이 가능한 조처를 마련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캔서롭 주요주주 측은 최근 확보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을 거래소측에 전달하면서 경영개선에 대한 소명 절차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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