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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스페셜리스트/임성훈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제너럴파트너]건강한 자본주의 주역, 바이오 임팩트 투자 '모범주자'[ESG/바이오·헬스케어] 피투자사 사회적 가치 측정 모범 제시, 메디컬아이피 성장 동행

양용비 기자공개 2021-11-24 08:01:56

[편집자주]

투자 유치에 나서는 스타트업의 고민은 합이 맞는 투자자를 찾는 일이다.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에는 스타트업의 갈증을 해소해 줄 산업별 전문 투자가가 존재한다. 더벨은 산업별 전문가들을 선정, 이들의 투자 원칙과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D3 Jubilee Partners)의 ‘D3’는 디딤돌 3음절의 초성 ‘ㄷ3’에서 따왔다. 벤처기업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가 내포돼 있다. ‘안식년’을 뜻하는 쥬빌리는 모든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회복하는 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그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자본의 역할을 하겠다는 게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의 목표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임팩트 투자’를 선택했다.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2011년 탄생했다. 창업 이후 나스닥, 코스닥 IPO 등 벤처생태계 라이프싸이클을 경험한 기업가 출신들이 모여 임팩트 투자를 진행해 왔다.

2017년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에 합류한 임성훈 제너럴파트너(사진)는 후대에게 물려줄 건강한 자본주의는 어떤 모습일지 늘 상상한다. 창업가와 투자가를 거치면서 그는 기업가의 창업가 정신과 사회적 미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기업의 부침에서도 결코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방향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주특기 투자 분야 : 창업가 출신 심사역, 바이오 임팩트 투자 대가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엑시트 경험이 있는 창업가, 교수, 벤처캐피탈리스트 등이다. 경희대학교에서 한약학학사, 의학박사를 취득한 임 파트너는 바이오 기업 휴메딕스를 공동창업하기도 했다. 휴메딕스가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성공한 창업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만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정통한 인물이다. 임팩트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인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에 합류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임 파트너의 목표는 글로벌 임팩트 펀드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국내 임팩트 투자로 증명하는 것이다. 국내 임팩트 벤처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임팩트 투자에 참여하는 건강한 자본주의의 주역이 되겠다는 포부다.

◇투자·비투자 원칙 1순위 : 사회적 가치 측정이 가능한 기업

임 파트너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임팩트 투자를 위해 명확한 원칙들을 규정해 놨다. 의료진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리소스 지원이 가능한 기업에 투자한다.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희귀 질환 치료제나 진단법을 개발하는 기업도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고 있다.

현재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영역은 리얼 월드 데이터에 대한 트래킹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리얼 월드 데이터는 진료나 처방 이후의 환자 의료 정보를 뜻한다. 리얼 월드 데이터는 의약품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쓰인다.

임상연구데이터를 벗어나 실제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효과와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이기도 하다. 이는 의약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자료가 된다. 의료인들이 임상데이터보다 리얼 월드 데이터를 더욱 신뢰하는 이유다.

그는 “디지털 치료제 ICT 혁신을 통해 일상 생활 회복에 기여하는 기업도 발굴하고자 한다”며 “재무적 성과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가 동시에 증대될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게 제1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임 파트너는 임팩트 투자에 대한 대중들의 ‘오해’를 경계한다. 단순히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이 아니라 상장 모델이 뚜렷한 임팩트 기업에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윤 창출 또한 벤처캐피탈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임 파트너는 “기본적으로 창업팀이 우량기업으로 가려는 열망이 보여야 투자를 할 수 있다”며 “그런 부분들이 약해지면 도덕적 해이가 나타나게 돼 투자에서 배제하는 편”이라고 했다.

◇밸류업 포인트 : 풍부한 상장 경험 보유, IPO 길잡이 역할

그를 포함한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의 제러널파트너 대부분이 스타트업을 창업해 IPO와 회수까지 경험한 인사들이다. 이덕준 제너럴파트너의 경우 G마켓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하면서 나스닥 입성을 주도했다. 그만큼 포트폴리오 기업의 상장 과정에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측정, 후속 투자 연계, 글로벌 시장 개척 등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임 파트너는 밸류업 전략이 제대로 반영된 포트폴리오로 메디컬아이피를 꼽았다.

메디컬아이피는 고난도 수술지원용 인공지능 영상 소프트웨어와 3D 프린팅 솔루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서울대병원 영상학과 교수들이 주축이 돼 창업했다. 임 파트너는 투자를 집행한 이후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연계하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우군을 자처했다. 내년 증시 입성이 목표인 만큼 상장 과정에서 큰 역할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메디컬아이피의 기술이 전세계에 무료 배포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했다”며 “메디컬아이피의 기술이 아마존의 글로벌 CSR 우수 사례로 선정되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했었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사의 사회적 가치 측정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메디컬아이피의 3D 프린팅 모형은 수술 전 시뮬레이션 시행을 가능하게 해 신생아 심장 수술 등의 고난도 수술 시간을 단축한다. 임 파트너는 수술시간 단축, 수술사고 감소를 통한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를 메디컬아이피의 KPI로 설정했다. 향후 이를 상장에 필요한 지표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포트폴리오 스토리 : 글로벌서 주목받는 에누마, 특급 도우미 역할

에누마는 임 파트너가 꼽은 ‘모두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자폐 등을 겪는 장애인, 초기 학습 아동 대상의 게임 기반 글로벌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누마와의 첫 인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리를 잡았던 에누마가 특수 교육용 수학 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한 시기다. 다만 당시 특수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투자 유치가 원활하지 않았다. 비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로 확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임 파트너는 “우리의 에누마 투자 전략은 경쟁이 취약한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이후 비장애인 시장으로 확장하자는 것이었다”며 “제한된 시장에서 기술력을 고도화하면 더욱 큰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투자 이후 에누마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됐다. 2019년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와 UN이 주최한 엑스프라이즈에서 최종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해외 투자자들은 에누마의 엑스프라이즈 참가 자체를 반대했다. 그때 기존 주주였던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임 파트너를 중심으로 주주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에누마의 우승은 임 파트너의 설득이 빚어낸 값진 결과물이었다.

그는 “에누마는 재무적으로도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우리가 매년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임팩트 포럼에 에누마를 초청해 추가 투자 유치를 연계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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