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나선형' 아파트 선보인다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 구현 가능…교량·플랜트 공법까지 활용
이정완 기자공개 2021-11-25 17:28:3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가 나선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설계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신규 특허 덕에 획일화된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디자인의 아파트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DL이앤씨가 개발한 설계기술은 층마다 일정한 각도로 회전하며 건물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해외 트위스트 건축물이 층마다 들쭉날쭉한 평면으로 구성된데 비해 이 설계는 국내 주거시장 환경에 적합하도록 동일한 평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완성됐다. 해외 설계와 다르게 기존의 아파트 건축 공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시공성과 경제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트위스트 건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복잡한 평면 구성을 해결하기 위해서 DL이앤씨는 건축물의 한 가운데에 원형의 코어(Core)를 계획하고 이를 둘러싸는 형태로 평면을 배치했다.
사각형의 코어를 기준으로 외벽이 회전하면 평면이 틀어질 수 밖에 없지만 DL이앤씨가 개발한 트위스트 아파트는 원형 코어를 중심축으로 일정한 각도로 회전을 하기 때문에 모든 층의 평면을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
아울러 코어와 외부 기둥만으로 하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초고층 빌딩이나 교량,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포스트텐션(Post-Tension) 공법을 도입했다. 이 공법은 코어에서 외곽 기둥까지 강연선을 설치하여 바닥이나 천장을 지지하는 공법으로 세대 내부에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별도의 벽체나 기둥을 만들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입주자의 니즈에 따라 스튜디오형 원룸부터 2룸, 3룸까지 자유롭게 다양한 가변형 평면을 연출할 수 있으며 벽식구조보다 층간소음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초고층 아파트인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서 포스트텐션 공법을 구현해 성능과 기술력을 검증한 바 있다.
DL이앤씨는 트위스트 구조가 아파트에 적용되면 독특한 디자인으로 건축물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입주민들에게 풍부한 조망과 채광 등 실용적인 혜택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층마다 최적의 조망 시야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의 직육면체 아파트로 구현되었을 경우 주변 동에 일부가 가려져 조망에 불리한 세대도 트위스트 설계를 활용하면 추가적인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서울 한강변이나 수도권 및 지방의 핵심입지에서는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트위스트 아파트를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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