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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포석' 호텔사업 임원 교체 카드 신사업 전문가 안세진 사장 외부 영입, 호텔군 기업가치 끌어올린다

김선호 기자공개 2021-11-26 08:13:5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2022년 정기인사를 통해 호텔롯데 호텔사업부(롯데호텔)에 칼을 빼들었다.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현 호텔사업부의 대표·재경부문장·해외영업본부장·국내영업본부장 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25일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의 핵심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롯데호텔 임원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퇴직 대상 임원은 이 사장을 비롯해 호텔사업부 김현식 대표 전무, 강성태 재경부문장 상무, 조종식 해외영업본부장 상무, 송중구 국내영업본부장 상무다.

이 사장과 강 전무가 맡았던 호텔&서비스BU장과 호텔사업부 대표 역할은 이번에 외부 영입된 안세진 사장(사진)으로 일원화됐다. 이번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안 사장은 롯데그룹의 호텔군 총괄대표 겸 호텔사업부 대표로 선임됐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 이번 임원 교체가 단행됐다는 해석이다. 2019년 오너리스크를 벗어난 호텔롯데가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해 롯데그룹의 재무통인 이 사장을 BU장에 앉혔듯 이번에도 담당 임원 물갈이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호텔군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대표로 선임된 안 사장의 이력에서도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커니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과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대표를 역임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안 사장은 신사업·경영전략·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호텔 사업군 브랜드 강화와 기업가치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전 호텔롯데 상장 추진은 이 사장과 함께 호텔사업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강 상무가 주로 담당했다. 면세사업부가 호텔롯데 전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면 법인 운영과 관련한 사항은 호텔사업부가 담당하는 형태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비춰보면 이 사장과 강 상무의 퇴임은 호텔롯데 상장을 주도해 나갈 법인 내 임원이 교체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이 맡았던 역할은 신규 선임된 안 사장이 담당하게 됐고 호텔사업부 재경부문장 후임자는 올해 12월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호텔사업부의 국내·해외영업본부장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호텔롯데의 전반 실적을 면세사업부가 차지하고 있지만 호텔사업부의 영업력을 더욱 강화해야만 보다 빠른 시일 내에 몸값을 끌어올려 상장을 재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칼 바람이 분 호텔사업부와 달리 면세사업부에 속한 임원은 대부분 보직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갑 면세사업부 대표 부사장을 비롯해 이종환 글로벌사업본부장 전무, 김주남 한국사업본부장 상무, 박창영 경영지원부문장 상무 등이 모두 요직을 유지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사장은 그룹의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며 “호텔군 총괄대표로 신규 선임된 안 사장은 신사업 전문가로 브랜드 강화 및 기업가치 개선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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