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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800억 순손실에도 IPO '자신감' AI 질병진단 스타트업…네이버·카카오 등 720억 프리IPO

이경주 기자공개 2021-12-02 13:58:2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0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인공지능) 질병진단 스타트업 루닛이 대규모 손실에도 기업공개(IPO)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최근 회계연도 당기순손실 규모가 800억원이 넘어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시장으로부터 보유 기술이 그만큼 유망하다고 평가받은 것에 대한 자신감이다.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이 자본잠식을 확인하고도 최근 7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했다.

루닛은 이달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모예정주식수는 149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1241만6984주)의 12%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심사에 통상 2개월(45영업일)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공모는 이르면 내년 2월 중에 진행할 수 있다.

루닛은 2013년 백승욱 대표가 설립한 AI진단 스타트업이다. AI를 이용해 방사선 촬영(엑스레이)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폐 질환 관련 의료 영상에서 이상 징후를 찾아내는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의사들이 육안으로 찾아내기 힘든 징후까지 발견해 낸다는 것이 강점이다.

바이오 스타트업임을 감안해도 적자가 상당한 것이 눈길을 끈다. 2020년 매출 14억원에 영업손실 2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2억원)은 12억원 가량 늘었는데 영업손실(115억원)은 더 크게 불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469억원에서 837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손실보다 당기순손실이 큰 것은 금융비용 탓이다. 루닛은 그동안 다수의 FI(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해 왔는데 이들에게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에서 대규모 파생상품부채평가손실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IPO에 나선 것은 기술을 시장이 인정해줬기 때문이다. 최근 720억원 규모 프리IPO를 완료했다. △헬스퀘스트와 △캐스딘 △ACS 브라이트엣지 △타이번 △NSG벤처스 등 해외 투자사들과 국내 △네이버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미래에셋벤처스 등이 펀딩에 참여했다.

이들 중 네이버와 해외 투자사는 IPO에 힘을 싣기 위해 상장 한 이후 1년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보호예수를 걸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국내 투자사도 보호예수 기간을 6개월로 설정했다. 상장 직후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물량 출회) 우려를 낮추기 위한 조치다.

루닛은 적자상태기 때문에 기술성장기업특례로 상장할 계획이다. 올 6월 기술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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