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장외가 2.8조 돌파…비덴트 발등에 불 사업자 신고수리 직후부터 시세 급등세 이어져…비덴트, 자금 추가조달 불가피
성상우 기자공개 2021-12-02 08:00:3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코리아의 시장가격이 3조원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시장은 다시 국내 2위 거래소로서의 프리미엄에 주목하고 있다. 특금법상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수리까지 매듭지으면서 단기 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빗썸 인수를 준비해 온 비덴트와 위메이드 등은 단기적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올해 초만 해도 1조원대 밸류가 고평가라고 했지만 반년 사이 2배 이상의 기업가치 상승이 이뤄지며 예상했던 인수 금액대를 넘어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책정되는 빗썸코리아의 기업가치가 2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비상장주식 중개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제시되는 거래 및 매수·매도 호가내역을 보면 빗썸코리아 구주에 대한 매수호가가 이날 처음 67만원을 넘었다. 지난 주에만 해도 55만~60만원선에서 형성되던 매수호가가 일주일만에 10% 이상 급등했다. 70만원을 넘는 매도호가도 이날 처음 등장했다.

빗썸코리아의 장외시세는 금융정보분석원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수리가 이뤄지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붙이기 시작했다. 실제 19일까지 30만원대에서 형성되던 구주에 대한 매수호가는 신고수리가 이뤄진 직후인 22일부터 55만원대로 수직상승했다. 지난주 초 55만원대에서 시작된 시세는 한주간 60만원선까지 올랐다가 이번주 초들어 60만원 후반대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빗썸코리아 구주에 대한 장외 거래가 67만원선에서 형성된다고 보면 3분기말 기준 전체 주식수(약 422만주)를 감안한 전체 기업가치는 약 2조8270억원이다.
가격 급등 현상은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면서 4대 거래소 모두에게 적용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최대 10조원 밸류로 거론되던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최근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달 초 두나무가 하이브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58만원)는 2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가격이었다.
3~4위 거래소로 꼽히는 코인원과 코빗 역시 최근 외부 투자를 통해 각각 2400억원, 2500억원 밸류를 인정받았다. 모두 국내 가상자산 거래시장 1차 호황기였던 지난 2017년 당시의 밸류를 뛰어넘는 수치다. 침체기였던 2019년과 비교하면 수십배 상승한 밸류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비덴트다. 올해 들어 빗썸홀딩스 지분 추가 매입을 통해 경영권 인수를 준비해온 비덴트로선 일단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빗썸코리아의 가치를 2조8270억원으로 잡으면 모회사인 빗썸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74%) 가치만 2조원을 넘게 된다. 자체 사업 없이 지주사 역할만 하고 있는 빗썸홀딩스 가치가 이 지분가치와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빗썸홀딩스 지분 10%를 매입하는 데 2000억원이 필요하다.
비덴트는 올해 상반기부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금을 조달하고 있다. 위메이드로부터 800억원 외부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배구조 최상단인 이니셜투자조합으로부터 출처가 밝혀지지 않는 수백억원대 자금을 지속 수혈받고 있다. 이를 감안한 내년 초 비덴트의 현금보유고는 최대 2100억원선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 자금으로는 빗썸홀딩스 지분 10% 수준밖에 가져오지 못한다. 빗썸 경영권을 확보하기에 부족한 물량이다. 이 역시 빗썸코리아의 시세가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책정한 수치다.
업계는 비덴트가 이정훈 전 의장측으로부터 실질 지배력을 가져오려면 15~20% 수준의 지분을 추가매입해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비덴트는 당장 1000억원 이상을 추가 조달해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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