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SDJ회장, '세금재원' 롯데쇼핑·칠성 지분 매각 지주사 전환 당시에도 지분 털어내…잔여분 정리 차원
이효범 기자공개 2021-12-06 08:06:4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주 SDJ 회장이 보유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앞서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당시에도 갖고 있던 계열사 지분을 상당부분 털어낸 바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세금납부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은 롯데쇼핑 주식 19만9563주, 롯데칠성음료 주식 2만6020주를 모두 매도했다. 블록딜(시간외매매)로 처분해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주가를 고려할 때 200억원 안팎의 규모다.

이번 지분 매각은 세금 납부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 측 관계자는 "세금 납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세금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주요 계열사 지분을 처분하기도 했다. 다만 부친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기도 했다. 당시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지분을 각각 85만주, 6만6000주, 7만2000주, 5만3000주씩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또 잔여지분을 정리하기 위한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은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과정과 그 이후에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상당부분 털어낸 것으로 안다"며 "남은 지분 규모가 크지 않아 지분 정리 외에는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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