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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랜드PE, 선진정공·선진파워테크 경영권 인수 기존 오너와 공동 투자 방식…회생후 알짜기업으로 재탄생

조세훈 기자공개 2021-12-08 08:10:3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하일랜드PE)가 건설 중장비·특장차 제조업체인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를 인수한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거쳐 정상화에 성공한 기업을 기존 오너와 함께 사들이기로 했다. 글로벌 건설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일랜드PE는 이날 선진정공, 선진파워테크, 선진특장을 265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대상은 구주 100%다. 인수 후 선진정공에 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하일랜드PE가 150억원을 출자하고, 현 경영진도 50억원을 투자한다. 남은 금액은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아주IB투자가 146억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는 재무구조 악화로 2015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회사다. 1994년 문을 연 선진정공은 굴삭기를 비롯한 각종 특장차(탑차, 덤프트럭 등)를 생산·납품해 온 업체다. 주요 고객은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다.

난이도가 높은 조립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굴삭기는 휠굴삭기와 크롤라 굴삭기로 나뉜다. 이중 선진정공의 주력인 휠국삭기는 복잡하고 미세한 공정을 요구해 진입장벽이 높다. 선진정공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대기업의 중대형 휠중장비 전 모델을 모두 조립생산하고 있다.

다만 과거 무리한 신산업 진출로 유동성이 악화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선진정공은 2011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차입금을 통해 당진 공장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캠핑카 시장에도 새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굴삭기 주문량이 감소하고 과도한 출혈경쟁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자금난에 빠졌다. 2014년 처음으로 영업손실 300억원을 기록하며 부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구조조정 투자 전문 PEF인 휘트린씨앤디와 옥터스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법정관리에 있는 선진정공, 선진파워테크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자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으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회생 졸업 회사로는 드물게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납품 과정에 대한 보험을 제공받았다.

두 운용사는 사후적 구조조정 투자로는 보기 드물게 배당금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지난해 선진정공으로부터 165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선진정공, 선진파워테크가 지난 2년 간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성과를 올린 덕분이다.

새 주인이 될 하일랜드PE는 추가 자금을 투입하며 전방 산업의 성장기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과 인프라산업은 세계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국 등에서 호황기를 맞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건설 시장 규모는 연평균 3.4% 성장해 2030년에는 16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호조로 굴삭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선진정공의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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