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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PE, 비전홀딩스 밸류업에 ‘집중’ 볼트온 전략 적극 가동, 매출 증대·재무개선에 올인

김경태 기자공개 2021-12-10 08:14:5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케스트라어드바이저스코리아(이하 오케스트라PE)가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 향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7스튜디오를 인수한 데 이어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실적과 재무구조도 개선된 상황이다. 추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은 최근 257스튜디오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곳은 시각특수효과(VFX) 업계의 떠오르는 신성이다.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 TVN을 포함한 국내 방송사 등 쟁쟁한 곳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고품질 CG(컴퓨터그래픽) 역량을 바탕으로 영화·드라마를 포함한 다수의 영상 제작에서 활약했다. 사랑의 불시착, 나홀로 그대, 스위트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백스피릿 등이 257스튜디오의 손을 거쳤다.

오케스트라PE는 이전부터 포트폴리오 기업의 가치향상을 위해 동종 기업을 갖다붙이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활용해왔다. 옛 서울비젼이었던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 역시 오케스트라PE가 2018년 인수한 뒤 수차례 M&A 카드를 활용했다. 이번 257스튜디오 인수 역시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오케스트라PE가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을 통한 애드온에 속도를 내는 데는 글로벌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수년전부터 국내외 영상제작업계에서는 스몰딜(Small Deal)을 통한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VFX업계의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넷플릭스의 '스캔라인(Scanline) VFX' 인수 추진이다. 스캔라인VFX는 영화 어벤져스, 이터널스 등의 VFX를 담당한 곳이다.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은 257스튜디오를 자회사로 거느리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해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의 작년 연결 매출 180억원으로 오케스트라PE가 인수한 뒤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190억원~2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257스튜디오의 역량을 활용해 사업 수주가 탄력을 받으면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수익성 개선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까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거두며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이는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제이커브(J-curve) 전략에 의한 측면이 있다.

올해 연간 기준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normalized EBITDA)은 약 1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적자구조를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성 향상을 위한 발판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논현동 사옥 매각, 2018년 8월에 인수한 비전VR(옛 투토키) 매각 등의 조치를 통해 반전을 이뤘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33.1%로 전년 말(115.6%)보다 대폭 하락했다. 2019년까지는 순차입금 상태였지만 작년 말에는 순현금 상태로 전환했다. 작년 말 연결 현금성자산은 106억원이다.

투자업계에서는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의 변화가 향후 오케스트라PE의 엑시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오케스트라PE는 내년 상반기 정도에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 엑시트 작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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