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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장기CP '한 번 더'…첫 5년물 발행 이달 3000억 조달…일괄신고채 한도 충분

김지원 기자공개 2021-12-17 07:19:3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올해 두 번째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선다. 올해 9월 장기CP 시장에 데뷔한지 석달만에 추가 조달을 추진한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들어가기 전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는 오는 22일 장기CP를 발행해 3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만기 구조는 3년 1개월물 1300억원, 3년 4개월물 1000억원, 5년물 700억원으로 구성했다.

이번 발행에서 처음으로 5년물을 포함시켰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내년 조달 금리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라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이에 맞춰 장기물로 미리 유동성을 확보해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총괄한다. 인수단은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KTB투자증권, DS투자증권을 섭외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했다. 장기CP로 조달한 자금은 가맹점 대금 지금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여전채에 비해 금리 측면에서 메리트가 커 장기CP를 발행하기로 했다"며 "금융당국의 여전채 의존도 관리 방침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4월부터 '유동성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는 여전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금 조달 수단을 다각화해야 한다.

이번 장기CP의 할인율은 3년 1개월물 2.283%, 3년 4개월물 2.283%, 5년물은 2.321%다. 민간채권평가 3사가 제공하는 회사채 개별 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에 IRR(내부수익률)을 적용했다. 최종 할인율은 청약일로부터 2영업일 전에 확정된다.

하나카드는 주로 여전채 위주로 조달을 이어오다 올해 9월 처음으로 장기CP 대열에 합류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여전채와 장기CP 비중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하나카드의 자금 조달에서 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51.18%다. 2019년 사채 비중은 62.39%, 2020년 57.96%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하나카드는 일괄신고제를 통해 올해 7월부터 내년 7월까지 2조원 한도 내에서 회사채 발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하나카드가 이달 8일까지 일괄신고로 조달한 자금은 6100억원이다. 발행 한도가 아직 충분하지만 금리 메리트와 조달 편의성을 고려해 여전채 대신 장기CP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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