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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KDB산업은행, 3Q도 '대박'…대우건설 손상차손 환입 덕매각 소식에 주가 크게 올라, 3720억 계상

김규희 기자공개 2021-12-15 07:31:1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0: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올 3분기에도 견조한 수익을 냈다. 대우건설 주가 상승으로 기존 손상차손 반영했던 금액을 대거 환입한 영향이 컸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등을 고려해 많은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건전성 수치는 오히려 개선됐다.

산업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1년도 3분기 산업은행 현황’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2조84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565억원) 대비 2조3874억원 늘어난 수치다. 1년 만에 6배 넘는 수익을 거뒀다.

비이자 부문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있었다. 올해 3분기까지 비이자수익에서만 3조27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비이자이익(1조305억원)보다도 훨씬 큰 수준이다.

영업외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40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 3분기에는 4407억원의 영업수익을 냈다.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 환입으로 대규모 수익이 생겼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의 주식의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산업은행은 2010년 대우건설 주식 1억2102만여주를 2조1785억원에 인수하고 1조원 규모의 제3자배정에 참여, 8990만주를 추가 인수했다. 대우건설 지분 인수에 3조2000억원 가량을 들인 셈이다.

이후 대우건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0년 1만원 안팎이었던 가격은 2020년 12월 말 4985원으로 떨어졌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보유 지분의 장부가액이 취득가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자 관련 손실을 지난해 손상차손 처리했다.

하지만 올 들어 반전을 맞이했다. 올 상반기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자 주가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올 3분기 대우건설 주식 가치를 재평가해 회계장부에 반영했다. 이에 따른 손상차손 환입액이 약 372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은행의 올 3분기 실적에서 옥에 티는 이자수익이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3조4344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뒀으나 올해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3조122억원에 그쳤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한 시장금리 감소로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1.25%에서 0.5%까지 줄인 뒤 이를 1년 넘도록 유지해왔다.

이자이익은 줄었으나 이자비용을 큰 폭으로 줄여 순이자이익을 방어했다. 산업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이자비용을 6850억원 줄였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서 조달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다. 순이자마진(NIM)은 0.66%로 전년 동기 대비 13bp 증가했다. 타 은행과 비교해 절대적인 숫자는 적은편이지만 상승폭은 높았다. 올 3분기 국내은행의 NIM 상승폭은 4bp 가량이다.

<출처=KDB산업은행>

건전성 수치는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규모는 2조6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49억원 줄었다. NPL비율은 같은 기간 2.29%에서 1.74%로 55bp 감소했다. 연체율도 0.90%에서 0.83%로 개선됐다.

건전성이 개선됐지만 충당금 규모는 되려 늘렸다. 올 3분기 충당금전입액은 1조10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14억원)과 비교해 2917억원 증가했다. 일부 구조조정 기업들의 신용등급 상승으로 일부 충당금이 환입되기는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추가 적립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영업외수익에서 수익이 컸는데 대우건설 매각 이슈 등으로 손상차손 환입이 발생한 영향”이라며 “이밖에 출자전환 주식 등 주가 변동에 따라 영업이익이 상승하며 전반적인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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