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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시대 강소기업]'사세 확장' 나노신소재, 2세 승계 수면 아래로②박계현·계섭 씨 지분매각 움직임, 박장우 대표 체제 계속될 듯…풍부한 현금 보유 '눈길'

황선중 기자공개 2021-12-20 07:44:07

[편집자주]

ESG 바람을 타고 친환경 시대가 개화했다. 점점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 속에서 너도나도 앞다퉈 친환경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경쟁 열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선 기술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규모가 작아도 독보적 기술력을 갖췄다면 블루오션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강소기업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더벨은 친환경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강소기업의 사업 전략과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나노신소재'의 지배구조는 안정적이다. 창업주인 박장우 대표가 최대주주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 아들에게 지분 일부를 증여해 경영 승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근 사세가 커지는 데다, 오너 2세 역시 지분매각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영승계 이슈는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나노신소재 지분 22.61%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하면 30.77%의 지배력을 행사한다. 특수관계인 10여명은 회사 임원과 친인척이다. 2대주주는 우용인베스트(5.35%)다. 우용인베스트(구 수림홀딩스)는 박 대표의 동생 박현우 부사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특수관계인 중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오너 2세인 박계현 씨(0.45%)와 박계섭 씨(0.32%)다. 두 살 터울인 이들은 지난해 5월 박 대표로부터 각각 8만주를 증여받으며 특수관계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자연스레 2세 승계의 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관측에 변화가 생겼다. 두 아들 모두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박계현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3만800주를, 박계섭 씨는 4만5753주를 각각 처분했다. 주가는 증여가 이뤄진 지난해 5월12일 당시 1만2600원(종가)이었으나, 최근 7만원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업계에선 나노신소재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박 대표가 경영권을 공고히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환사채(CB) 잠재매물과 같이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위협하는 요소도 없다. 지난 7월 산은캐피탈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나 국책과제 참여 목적의 소규모 유상증자 탓에 영향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의 경영 기조는 다소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풍부한 현금 유동성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나노신소재의 유동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575.1%다. 1년 이내 현금화 가능한 유동자산(825억원)이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143억원)보다 5배가량 많다는 뜻이다. 반대로 부채비율은 21.5%로 현저히 낮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타법인 지분 투자도 소극적이다. 나노신소재는 오직 자회사 지분만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는 미국법인(ANP USA Inc)과 중국법인(ANP Enertech Suzhou Co.,Ltd) 두 곳이다. 지분율은 모두 100%다. 미국법인은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고, 중국법인은 공장을 두고 나노 소재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1962년생인 박 대표는 화학 전문가이자 교수 출신이다. 연세대 화학과 출신으로 미국 일리노이대(UIUC)에서 화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1997년부터 지난 2019년까지는 국립한밭대에서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박 대표는 2000년 3월 한밭대 창업보육센터에서 나노신소재를 창업했다. 코스닥 시장엔 2011년 2월 입성했다.

나노신소재 관계자는 2세 승계 등과 관련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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