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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사' 빌랑스인베스트먼트, 세컨더리 투자 잰걸음 600억 규모 신기술투자조합 5개 결성, 두나무 등 포트폴리오 확보

양용비 기자공개 2021-12-27 07:56:0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1: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빌랑스인베스트먼트가 설립과 동시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 회사를 설립하고 9월 신기술사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미 두나무 등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빌랑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5개의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총 600억원 규모로 프로젝트 펀드가 주를 이룬다. 펀드의 시리즈 명은 사명이 들어간 '빌랑스신기술투자조합1호~5호'다. 그동안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투자를 비롯해 세컨더리(Secondary) 시장을 정조준 했다.

벤처캐피탈이나 엔젤투자자가 투자한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법은 증시에 상장시킨 뒤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우스나 펀드, 포트폴리오 종류에 따라 상장 전 단계에 매각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초기 기업이 창업 이후 기업공개(IPO)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년이 넘는다. 벤처투자 펀드의 만기는 통상 7~8년이다. IPO나 인수합병(M&A)이 아니면 회수할 방법이 없어 출구를 모색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컨더리 시장이 등장했고 벤처투자 시장에서 세컨더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는 추세다.

빌랑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에 이어 내년 역시 세컨더리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증권사, 신기사 등에서 세컨더리 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는 인력들을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의 지분을 꾸준히 모아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생 신기사인 빌랑스인베스트먼트의 '빌랑스(Bilanx)'는 라틴어로 균형을 뜻한다. 그만큼 균형 있는 투자를 지향한다. 자본금은 신기사 등록을 하기 위한 최소 자본금 요건인 100억원을 넘긴 110억원이다. 최대주주인 대저건설이 100% 자금을 댔다.

대저건설은 1948년에 설립된 국내 중견 건설업체다. 경상남도 김해시 지역 건설업체로 토목공사, 도로공사, 건축공사, 전기공사, 포장공사 등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저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 70% 보유한 대저해운이다. 대저건설은 신기사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하며 간접투자를 하기도 했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조합 출자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신기사를 설립하면서 투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사령탑을 맡고 있는 길현범 대표는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이사를 지내고 빌랑스인베스트먼트에 새 둥지를 텄다.

그는 앞서 대신증권, 현대증권, KB증권을 거쳤다. 인수합병(M&A)이나 PE투자, 상장사 메자닌, 비상장사 신기술 투자를 집행하는 등 다양한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길 대표와 함께 박창환 이사가 투자에 임하고 있다. 박 이사는 현대증권,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브레인자산운용에서 경력을 쌓았다.

빌랑스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성장성이 높은 사업모델을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벤처형 △성장자금형(그로쓰) △기업인수형(바이아웃) 등 투자 형식 제한 없이 모든 투자 기회를 열고 있다.

빌랑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금처럼 세컨더리 펀드 위주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내년엔 모태펀드, 성장금융 등 주요 출자사업에 문을 두드린 뒤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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