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리츠운용, 물류 상장리츠 준비작업 착수 750억 규모 초기자산 매입, 자리츠 통해 확대… 로지스밸리 '스폰서' 역할
고진영 기자공개 2021-12-27 07:41:3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리츠운용이 물류센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상장을 추진한다. 현재 모(母)리츠 설립 작업에 들어갔으며 신한알파, 신한서부티엔디에 이어 신한리츠운용이 내놓는 3번째 상장 투자기구가 될 전망이다. 물류 전문 브랜드인 로지스밸리가 스폰서 역할을 하면서 리츠 자산을 소싱하기로 했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은 로지스밸리 '하나로센터'와 '안성센터' 등 2개 자산을 리츠를 통해 매입할 계획이다. 인수 비히클(vehicle)이 될 ‘로지스밸리신한’ 리츠의 경우 아직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인가 등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내년 2~3월 즈음 딜 클로징이 예상된다.
하나로센터와 안성센터는 모두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해 있다. 하나로센터의 경우 연면적 1만3659.35㎡(약 4131.95평),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안성센터는 연면적 2만8274.85㎡(약 8,553.14평),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더 규모가 크다. 해당 센터들은 현재 로지스밸리의 계열사 등이 임차 중이다.
거래가는 총 750억원 안팎, 5% 수준의 캡레이트(Cap Rate, 부동산 자산 투자 대비 수익률)가 예상된다. 시장에서 경쟁가에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자체적으로 가격을 정하는 구조인 만큼 높은 캡레이트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파트너인 로지스밸리가 매도 측이기 때문이다.
해당 거래는 신한금융그룹이 올 4월 로지스밸리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진행됐다. 로지스밸리는 물류 전문기업이 모여 만든 그룹인데 선경이엔씨를 필두로 하나로TNS, 로지스밸리에스엘케이 등이 참여했다. 앞으로 로지스밸리신한 리츠를 통해 물류자산을 유동화하면서 리츠의 주요주주로도 나설 계획이다. 서부T&D가 대주주이자 앵커(스폰서) 역할을 하는 ‘신한서부티엔디’ 리츠와 방식이 비슷하다.
이번에 매매되는 하나로센터와 안성센터의 경우에도 같은 형태로 딜이 이뤄진다. 로지스밸리신한 리츠는 자산 매입가를 포함한 조달자금 가운데 약 50억원을 에쿼티(equity)로 채울 예정이다. 모집은 사모방식으로 하며 로지스밸리가 지분의 약 50% 가량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리츠운용은 로지스밸리신한에 자리츠를 계속 편입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로지스밸리가 보유 중인 자산을 공급하면서 앵커로서 리츠를 이끈다. 이후 모리츠인 로지스밸리신한이 상장하게 되며 내년 내 증시 입성을 목표하고 있다. 다만 상장 이후 로지스밸리의 지분율은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로지스밸리신한이 증시에 입성할 경우 ESR켄달스퀘어 리츠에 이어 또다른 상장 물류리츠가 등장할 전망이다. ESR켄달스퀘어 리츠 역시 물류투자 전문인 ESR켄달스퀘어를 스폰서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가격이 갈수록 치솟다 보니 투자 수익성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로지스밸리신한처럼 스폰서가 보유 물류센터를 소싱해주는 형태의 경우 입찰 등을 거치는 것보다 훨씬 싼 가격에 자산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지스밸리는 하나로센터와 안성센터 외에 남양주센터, 동탄센터, 인천I센터, 오포센터, 김해센터, 천안철도CY센터, 칠곡센터 등을 주요 실물자산으로 가지고 있다. 이밖에 부산, 용인, 양주 등에서도 15개 정도의 물류센터 개발을 진행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IFRS17에 바뀐 경영전략…'퍼스트 무버' 총력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생명, 성장 느린 태국법인…자산운용 투자 '속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현대카드, 최상위 건전성 지표…현금서비스·리볼빙 주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IG손보, 장기보험 비중확대 전략의 양면성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 법률 리스크 딛고 '성장일로'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신한EZ, 손익 변동 미미…부실 이익체력은 부각
고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영구채'로 막지 못한 롯데컬처웍스 재무
- [Film Making]아이윌미디어, <철인왕후> 윤성식 감독과 SBS <귀궁> 제작
- [Film Making]스튜디오드래곤 <그놈은 흑염룡>, 이수현 감독-김수연 작가 호흡
- 충무로의 '유사 보증수표'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CJ CGV, 외형은 불렸는데…'양날의 검' 해외사업
- [클래식 뉴 웨이브]클래식도 팬덤몰이… '크로스오버'의 딜레마
- [Film Making]네이버웹툰, 웹툰 <좀비딸> 영화로 만든다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CJ CGV, 이자만 영업이익 3배…원인은 리스부채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영구채 줄발행' CJ CGV, 진짜 부채 부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