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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스인베, '바이오 첫 해외 투자' 아이맵 회수 잭팟 블록딜 통해 멀티플 6.5배 달성, 선순환 구조 '기대'

양용비 기자공개 2021-12-29 07:49:4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중국 바이오 기업 아이맵(I-Map) 투자 회수로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다. 최근 아이맵 지분 전량 회수에 성공하면서 투자 원금 대비 약 6.5배의 차익을 실현했다. 아이맵이 한국 바이오 기업과 협업에 관심이 큰 만큼 ‘투자→회수→출자’의 선순환 구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중국의 신약 개발 기업 아이맵의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약 75억원을 투자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4년여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회수 금액은 약 488억원으로 투자 원금 대비 6.5배의 수익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아이맵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신약(first-in class),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다. 단일클론 항체, 항체사이토카인 핵융합분자, 이중항체 등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면역 항암 신약 개발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심했다.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장징우(Jingwu Zang) 박사는 상하이 자오퉁 대학 의과대학에서 의학학위, 브뤼셀 대학에서 면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버드 의대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휴스턴 베일러 의대 임상레지던트로 텍사스 의료 위원회로부터 미국 의사 면허도 땄다.


아이맵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해외 투자에서 의미가 큰 포트폴리오다. 해외 바이오 투자 1호 기업, 중국 포트폴리오 1호, 나스닥 입성 1호 기업 등 ‘1호’라는 수식어가 수없이 붙은 곳이기 때문이다. 아이맵 투자는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그룹 CBC그룹과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CBC그룹은 아시아 지역 딜 소싱을 함께 하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얼라이언스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아이맵은 내년 자체 개발한 신약을 중국에 론칭할 만큼 실력을 갖춘 바이오텍 기업”이라며 “나스닥에선 베이진과 이노벤트 등 중국 굴지의 바이오텍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맵이 나스닥에 입성한 시기는 2019년이다. 회수 방법을 고민하던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블록딜을 통해 엑시트에 나서기로 했다. 블록딜을 위해 아이맵 측과 오랜 기간 논의하면서 장기적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곳과 거래하기로 했다.

블록딜은 올해 3월과 10월, 12월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블록딜을 통해 힐하우스캐피탈(중국)과 포인트72(미국 헤지펀드), 쿠웨이트 펀드 등 3곳에 아이맵 구주를 매도했다. 모두 아이맵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딜을 단행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회수 이후에도 아이맵과 선순환 사이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바이오텍 포트폴리오가 중국으로 시장을 확대할 때 아이맵을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게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설명이다. 파트너스인베스먼트가 보유한 국내 바이오 포트폴리오에게 애드밸류 방안이 추가된 셈이다. 아이맵이 한국의 항체, 단백질 치료제 개발 기업에 관심이 큰 만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출자를 통한 간접 투자도 점쳐진다.

앞선 관계자는 “아이맵은 한국 바이오 기업의 개발 역량이 뛰어나고 생산기지도 보유해 협업 관계를 확대하려 한다”며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과 함께 협업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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