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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최다 임원승진 '경영리더' 해외 고삐죈다 '역대급 53명' 글로벌 11명 전략배치, '그레이트 CJ' 100조 매출 넘봐

김선호 기자공개 2021-12-27 16:23:1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지난해 달성하지 못한 ‘그레이트 CJ’를 다시 이뤄내기 위한 고삐를 잡아당기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 정기인사로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을 대거 승진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그룹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엔진에 재시동을 걸었다.

CJ그룹은 27일 주요 계열사의 전문경영인(CEO) 전원을 유임하고 53명의 신임 임원(경영리더)를 승진시키는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경영리더는 상무대우에서 사장이하까지 단일 직급으로 통합한 임원을 뜻한다.

임원 직급이 단일화된 가운데 이번 신임 경영리더에는 53명이 이름을 올렸다. 2020년 19명, 2021년 38명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계열사 CEO는 유임하되 각 분야 임원을 늘려 책임경영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연 눈에 띄는 사업분야는 ‘글로벌’이다. 30대 임원 4명을 비롯해 1980년 이후 출생자 8명(15%)이 신임 경영리더에 포함됐고 이밖에도 글로벌 11명, 전략기획 6명, 신사업 5명, e커머스·IT/디지털 4명 등 다수가 승진했다.

분야별로 보면 글로벌사업이 가장 많은 신임 경영리더를 배출했다. 그만큼 국내 시장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를 기반으로 저변을 넓혀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CJ그룹에 따르면 글로벌사업 분야에서 이번에 임원으로 승진한 11명 중 CJ제일제당이 식품유럽사업담당 서효교, CJ Foods R&D센터장 남경화, 글로벌생산지원담당 김지웅, 경영관리 2담당 조재범 등 경영리더를 배출해 글로벌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CJ푸드빌 미국법인장 안헌수,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담당 성현섭·CJ Darcl Deputy CEO 백정훈, CJ올리브영 글로벌사업부장 이영아, CJ ENM 엔터부문 글로벌사업담당 조성우 경영리더가 이번에 임원 배지를 달았다.


글로벌사업 계획과 전략은 11년 전인 2010년 이재현 회장이 ‘그레이트 CJ’를 선언하면서부터 세워졌다. 당시 이 회장은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고 그중 70%를 해외에서 채우겠다고 발표했다. 식품에서 바이오·미디어·물류까지 발을 넓힌 만큼 자신감도 충분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악재 속에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주요 계열사 성장이 크게 둔화됐다. 올해 3분기 지주사 CJ의 연결기준 누적매출은 25조200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 정기 임원인사로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를 비롯해 CJ CGV,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대표가 모두 교체됐지만 이전의 성장률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2015년~2019년까지 연간 매출이 매년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이 회장은 올해 11월 직접 나서 ‘2023년 중기비전’을 발표하며 사기 진작에 나섰다. 그는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했고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컬처·플랫폼·웰니스·서스테이너빌리티를 그룹의 4대 미래 성장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러한 기조 아래 이번 정기 임원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각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면서 해외로 사업을 넓혀야 한다는 데 촛점을 맞췄다. 때문에 글로벌사업 분야에서 승진인사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올해 신임 임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중기비전 실행과 그룹 차원의 공격적 인재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글로벌사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11명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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