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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 1대5 액면분할 결정…상장 작업 '잰걸음' 유통 주식 200만→1000만 증가, 증시 입성 밑작업

양용비 기자공개 2021-12-30 07:19:4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차근히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액면분할을 단행하면서 유통 주식 수를 대폭 늘렸다. 올해 8월 황유선, 박하진 투톱대표 체제를 구축한 이후 기업공개(IPO) 작업을 가시화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액면분할을 실시하기로 했다. 액면분할로 기존 200만주였던 주식 수는 1000만주로 늘어날 예정이다. 1주를 5주로 쪼갠 1대5의 액면분할이다. 5000원이었던 1주당 금액은 1000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는 1개월 이내에 주권을 제출해야 한다.

HB인베스트먼트의 액면분할은 2002년 이후 약 20년 만이다. 당시에는 100만주를 200만주로 쪼개는 1대2 주식분할을 단행했다. 이번 주식 분할로 문흥렬 HB그룹 회장, 에이치콥, HB테크놀로지 등 기존 주주의 주식수도 2배 늘어나게 된다. 다만 지분율 변동은 없다.


HB인베스트먼트는 문 회장과 HB그룹 계열사가 나눠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비콥이 40%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문 회장과 HB테크놀로지가 각각 20.3%, 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액면분할은 증시 입성을 위한 기반 작업이다. 통상 IPO를 앞둔 기업은 투자 유인을 강화해 시장 참여자를 늘리기 위해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수가 증가하면 투자자의 부담을 줄여 활발할 거래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상장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최근 지정감사도 받고 정관개정도 진행했다”며 “액면분할도 상장을 위해 미리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년 전부터 상장을 준비한 HB인베스트먼트는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이미 2019년말 상장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해 증시 입성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대형 벤처캐피탈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상장 목표 시기는 내년 하반기다.

HB인베스트먼트는 상장을 통해 공모자금 활용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자금을 신규 펀드의 GP커밋(운용사 의무출자)으로 활용하면 대형화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상장 벤처캐피탈 대부분이 공모자금으로 신규 펀드의 GP커밋 비율을 늘리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의 대형 벤처펀드 결성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1999년 튜브인베스트먼트라는 사명으로 탄생한 HB인베스트먼트는 1세대 벤처캐피탈이다. 약 20여년간 25개 펀드를 운용하면서 15개의 펀드를 청산한 관록 있는 운용사다. 현재 굴리고 있는 10개 펀드의 운용자산(AUM)은 약 4600억원에 이른다. 설립 이후 누적 펀드결성액만 7500억원 수준이다.

올해 HB인베스트먼트는 약 500억원 규모의 ‘2021 HB 뉴딜서비스투자조합’을 결성하며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한국성장금융이 주관하는 2021년 정책형 뉴딜펀드 정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결성한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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