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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역대 최대규모 공모채 발행 '스타트' 2년만에 조달 시장 복귀, 3000억 모집...'후한' 내재등급, 기관 투자수요 '견조'

오찬미 기자공개 2021-12-31 13:27:0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가 2022년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올 11월 내재등급(BIR)이 AAA로 한단계 상승하면서 내년 초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수요예측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2년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서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내년 2월께 최대 30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물, 5년물 구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복수 증권사 IB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조달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공모채 발행에 나서지 않았던 만큼 내년에는 대규모 조달을 통해 자금을 넉넉히 마련한다.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목적도 있지만 회사채 차환 자금도 상당하다. 롯데제과는 2022년 2월 1700억원, 6월 8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롯데제과의 신용등급은 AA0(안정적)이다. 2017년 인적분할 전 AA+등급을 유지했으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채무 이전 등으로 펀더멘탈이 약화돼 2019년 AA0 등급으로 1노치(notch) 하향 조정됐다.

롯데제과는 동일 등급(AA0) 대비 높은 몸값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11월 채권 내재등급이 AAA급으로 평가받으면서 등급 대비 시장에서 우량한 신용 상태를 인정받았다. 덕분에 등급 민평금리보다 개별 민평금리가 낮아 자금 조달을 앞두고 유리한 여건이 마련됐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8일 기준 롯데제과의 3년물 민평금리는 2.2946%다. AA0등급 금리(2.369%)는 물론 AAA등급 금리(2.272%)와 비교해도 견조한 수준이다. 직전 발행인 2020년 채권 시장 호황에 힘입어 발행금리를 등급금리 대비 크게 낮춘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에 대한 투자 수요도 견조하다는 평가다. 2019년 6월 인적분할 후 롯데제과는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900억원)의 7배에 육박하는 청약금을 모았다. 2020년에도 1100억원 모집에 나서서 5000억원의 주문을 접수했다.

롯데제과의 조달 대열 합류로 2022년 롯데그룹의 공모채 발행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롯데지주와 롯데렌탈, 롯데글로지스 등이 내년 초 공모채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물산, 롯데쇼핑 등도 채권 만기가 예정됐다는 점에서 주요 계열사들의 발행이 뒤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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