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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틸' 품에 안기는 코센, 상장 유지할까 100억 유증, 재무 개선 박차…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마무리 단계, 새 주인과 시너지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1-12-31 08:10:4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관 제조업체 코센이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현금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동시에 철강제조 전문업체 ‘코스틸’을 최대주주로 맞이해 지배구조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유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내년 3월로 예정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의 마지막 고비를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 코센은 최근 100억원 규모의 3자배상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할인율 9.8%를 적용한 주당 1100원, 발행 신주 수는 909만909주다. 증자 목적은 경영정상화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명시했다.

이번 유증을 통해 실질심사 주요 과제인 재무구조 개선과 지배구조 안정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코센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자본잠식률이 한때 50%를 넘기는 등 위기를 겪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2020년 10월 코센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곧바로 개선계획서를 제출했고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와 심의·의결을 거쳐 2021년 3월 경영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코센은 꾸준히 수익성과 성장성 등 핵심성과지표(KPI) 개선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3분기 말에 자본잠식률 21%로 개선됐다. 특히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9월 보유하고 있던 토지와 건물을 80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11월 보통주 5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주식수는 2917만165주에서 972만3388주로 줄었고, 자본금도 146억원에서 4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번 유증을 마치면 유동성 확보와 함께 자본잠식률도 추가로 개선될 전망이다.


지배구조도 변화가 생긴다. 현재 최대주주는 ‘아펙스투자조합1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보유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2019년 말 27.71%던 지분율은 올해 3분기 말 9.62%로 하락했다. 유증을 마치면 신주 물량을 모두 소화하는 코스틸이 48.3%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반대로 아펙스투자조합의 지분은 5%로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1977년 선재 전문 업체로 설립한 코스틸은 4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기술과 생산력을 갖췄다. 향후 코센의 최대주주로서 적극적으로 협업을 가져갈 전망이다. 코센도 철강 분야에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올해 실적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1% 증가한 3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15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코센은 유증을 성사시키면 경영개선 계획을 대부분 마무리 지었다고 판단하고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개선 기간으로 2022년 3월 10일까지 1년을 부여했다. 주식 거래 정지기간은 개선기간 종료 이후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다.

코센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코스틸은 안정적인 수익과 생산시설을 갖췄기에 같은 철강 업계 종사기업으로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경영개선 사안도 이번 유증을 통해 이행을 마치고 내년 초에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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