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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팬데믹 맞선 보안기업]'DRM 선도' 파수, 비식별화·해외시장 개화에 날개①데이터3법 '개인정보' 활용 본격화, 사이버 위협 고도화에 콘텐츠 자체 보호에 관심 집중

신상윤 기자공개 2022-01-05 07:40:45

[편집자주]

팬데믹 시대가 열렸고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산업 전반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사이버 위협의 가능성도 증가시켰다. 지능화된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은 업무환경뿐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도 피해를 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디지털 팬데믹 우려가 현실화된 시점에 더벨은 국내 주요 보안기업의 핵심 전략과 현주소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솔루션 전문기업 '파수'가 정부의 데이터3법 시행과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에 힘입어 영업 및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도 DRM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탈취 등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2000년 6월 설립된 파수는 세계 최초로 DRM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기술력과 함께 주목받는 부분은 파수의 시작점이 삼성 사내벤처기업이란 점이다. 창업자인 조규곤 대표는 삼성전자와 삼성SDS를 거친 '삼성맨'으로 1999년 10월 사내 벤처 지원 제도를 시작으로 파수의 탄생을 이끌었다.

파수가 기술 경쟁력을 갖춘 DRM은 파일이나 문서 콘텐츠 자체를 직접 암호화하고, 사전에 정의된 권한에 따라 사용을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 일례로 특정 문서에 DRM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자별로 읽기나 쓰기, 수정 등의 권한을 세분화할 수 있다.

랜섬웨어나 악성코드 등을 통한 사이버 위협 기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타깃이 되는 콘텐츠 자체에 DRM 솔루션을 적용하면 혹시라도 유출됐을 때 정보나 자산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동남아시아 권역에서 주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네트워크나 방화벽 등의 기존 경계 기반의 보안 솔루션은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을 막는 데 한계에 봉착하면서 DRM 기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수출 규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파수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기준 수주량으로만 보면 전년동기대비 40%가량 증가한 수준"이라며 "최근 디지털 전환으로 일하는 공간과 시간의 의미가 줄어들면서 보안에 대한 관심이 DRM 등 파수가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공들인 미국 시장을 비롯해 IT 산업이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관심이 큰 상황"이라도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경영 성적표로 일부 나타난다. 파수는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매출액 230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8.4%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57.9%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률도 25%포인트 이상 개선된 12.9%로 집계됐다. 수익성과 별도로 연간 기준 외형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파수는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364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더 빨라짐과 동시에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본격화하면서 해외 시장 등에서도 파수의 기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경계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넘어 DRM을 비롯한 데이터 자체에 대한 보안 솔루션 도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수는 2012년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가운데 올해 들어 연간 매출액을 초과하는 10억원 이상의 수출 기록을 달성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파수는 데이터 식별과 분류 솔루션을 비롯해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공급망 등에 대한 보안 솔루션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데이터3법은 개인정보 비식별과 관련한 보안 솔루션 수요를 증가시키는 등 파수가 가진 경쟁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초 본격 시행될 예정인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은 파수가 구축한 개인정보 비식별 전문 솔루션 'Analytic DID' 등 분야에서 빅데이터 관련 보안 솔루션의 수요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파수 관계자는 "내년에도 데이터 보안과 관련한 DRM을 비롯해 비식별 관련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문서 보안 관리 솔루션 '랩소디(Wrapsody)'와 클라우드, 메신저 및 블록체인 등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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