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 체제' 두산건설, 이사회 변화는 권경훈 큐로그룹 회장, 대표·이사회 의장 겸직…매각측 경영진 일부 남아
김경태 기자공개 2022-01-04 08:04:2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적투자자(FI) 연합군이 인수한 두산건설의 이사회가 큰 폭으로 재편됐다. 권경훈 큐로그룹 회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동시에 맡는다. FI 컨소시엄의 핵심 관계자 다수도 이사회에 진입했다. 두산그룹 측에서도 이사회에 참여해 일부 영향력을 유지한다.31일 투자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 컨소시엄은 두산건설 인수 딜클로징과 맞물려 이사회 재편을 단행했다. 먼저 두산건설의 김진호 사장(CEO)과 김진설 관리본부 전무(CFO)가 각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고 권 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추대됐다.
권 회장은 대표이사 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도 겸직해 확고한 리더십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그는 큐로그룹 회장, 큐캐피탈 회장 직함을 갖고 있는데 두산건설에서도 '회장' 직함으로 불릴 예정이다.

대표이사 외에 사내이사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의 심강효 두산건설 상무가 물러났다. 두산건설 M&A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윤동현 큐캐피탈 전무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기존에는 없었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도 큐캐피탈 관계자들이 꿰찼다. 김동준 총괄부회장과 황희연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 실무자인 황윤종 차장도 진입했다. 다만 우리PE는 김경우 대표가 내년 1분기 중 황 차장을 대신해 직접 이사회에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감사직도 변동이 있다. 기존에는 정태진 두산중공업 상무가 맡았는데 사임했다. 그를 대신해 FI 컨소시엄에 참여한 신영증권 PE부문의 명창길 기업금융본부장이 새로운 감사로 등판했다.
다만 두산그룹도 이사회에 참여한다. 김진설 두산건설 전무가 각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사내이사 지위는 유지한다. 조용만 디비씨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등장했다. 디비씨는 두산그룹 부동산 관리 계열사다.
두산그룹의 두산건설 내 영향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딜클로징 이후 두산건설 지배구조는 '2018큐씨피13호PEF 등 6개 경영참여형PEF→위브홀딩스 유한회사→더제니스홀딩스유한회사→두산건설'로 이어진다. 디비씨는 위브홀딩스에 1200억원을 출자하고 두산중공업은 더제니스홀딩스에 1200억원 규모의 두산건설 주식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M&A 구조에 발을 담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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