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꽂힌 VL인베스트먼트, 광폭 투자 행보 '눈길' 작년 수도권 폐기물업체 투자, 펀드 설립·KG ETS 인수전 출사표
김경태 기자공개 2022-01-12 08:15:0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엘(VL)인베스트먼트가 환경사업 투자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수도권에 소재한 소규모 폐기물처리 업체에 투자한 데 이어 잇달아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VL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중순경 보영환경이 발행한 전환사채(CB) 60억원 가량을 인수했다. VL인베스트먼트는 '브이엘미래환경산업 사모투자'를 통해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영환경은 개인 오너들이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2008년 설립됐다. 경기도 부천시에 소재하고 있고 사업장 폐기물 수집과 운반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매해 매출은 10억원 미만을 기록했지만 꾸준히 흑자를 거두고 있다.

VL인베스트먼트는 포스텍(포항공대), 삼성엔지니어링 출신의 박영준 대표가 2015년 설립한 PEF 운용사다. 설립 후 환경·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국내외에서 도시광산, 고형폐기물처리, 환경약품제조업체 투자로 트랙레코드를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5월에는 브이엘코발트 PEF를 설립해 일본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재팬을 인수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에는 국내의 주영테크, 작년 초에는 영천에코 등 폐기물 관련 업체에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영환경 투자 역시 그간 VL인베스트먼트가 추진한 전략과 부합한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보영환경이 규모는 작지만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소재 지역에서 폐기물처리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VL인베스트먼트는 보영환경 투자 이후에도 잇달아 PEF를 설립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보영환경에 투자한 PEF가 설립되던 작년 9월 또 다른 펀드인 '브이엘리차드 사모투자'를 만들었다. 작년 12월에는 '브이엘가임 사모투자'를 조성했다.
최근에는 KG그룹 폐기물사업 계열사 KG ETS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져 주목을 받았다. VL인베스트먼트는 예비입찰 이후 태영그룹 계열 에코비트, 엠디엠그룹의 한국자산에셋운용, 유진PE, SKS PE 등과 함께 숏리스트(예비인수적격후보)에 포함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전력기기 '초호황' 효성중공업, 실적·주가·배당 조건 다 갖췄다
- 폴란드법인 매출 급증…아주스틸·동국씨엠 협력 성과 본격화
- '3수만에' 유증하는 한화에어로, '세가지' 이득
- K배터리 유럽법인 적자전환, 반전카드 'LFP'
- 美 FEOC 겨냥, 포스코퓨처엠 구형흑연 4만톤 양산 목표
- 공격적 투자 세아창원특수강, '핵융합 소재' 주목
- 현대로템, '주주환원' 배당재개로 지수 편입
- 조현범 회장 구속, '경영권 분쟁' 빌미 다시 주나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국민대와 AI 실무 인재 양성 ‘맞손’
- '1500억 베팅' 구다이글로벌-더함파트너스, 스킨푸드 품는다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우버'도 협상 테이블 앉았다
- [삼성 상속세 점검]장남과 달랐던 모녀, 마지막 납부 관건 '주가'
- HPSP, 소극적 권리확인 특허심판 '승소'
- [삼성 상속세 점검]'무보수' 이재용 회장, 2.9조 완납 임박 배경 '대출·배당'
- 삼성, '원증회고'와의 결별
- 이재용 회장, '상속세 납부' 삼성전자 주식 공탁해지
- [삼성 바이오 재편]삼성전자, 바이오전문가 포진 '미사단' 힘 실리나
- [삼성 바이오 재편]삼성전자, 시장가·장부가 괴리 변화 '주목'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Company Watch]'쉼 없는 공장가동' 삼성메디슨, 소니오 정상화는 '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