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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새판짜기 '세분화·전문화' 수장 물갈이 전국 영업조직 대신 '오퍼레이션·아울렛' 등 5개본부 도입, 기획관리본부장에 이호설 전무

이효범 기자공개 2022-01-12 07:24:5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 출신인 정준호 대표가 취임한 롯데백화점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키워드는 백화점의 전문성 강화다. 백화점, 아울렛 등 채널을 특성별로 분류하고,컨트롤타워를 설립해 이를 연결한다. 상품조직을 한층 더 세분화하고 핵심점포 수장들을 모두 물갈이했다.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는 최근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대표이사 아래 본부조직으로 오퍼레이션본부, 아울렛사업본부, 기획관리본부, MD1본부, MD2본부 등을 새로 배치했다. 전국 지역을 3개로 쪼개 구분하던 영업조직을 없애고 백화점과 아울렛이라는 채널의 특성을 고려해 조직을 재편했다. 오퍼레이션본부가 기존처럼 백화점 지역본부 역할을 한다면 아울렛사업본부는 롯데몰, 프리미엄아울렛을 관리하는 조직이다.


2021년 3분기말 기준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가 운영하는 국내 점포는 총 60개다. 이 가운데 위탁점을 포함한 백화점이 33개, 아울렛과 쇼핑몰이 27개다. 2020년부터 시작된 롯데쇼핑의 점포 구조조정에서 백화점은 1개 점포 줄였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창사이래 첫 희망최직을 실시해 545명을 감원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영업조직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도 만들었다. 본부 하위조직으로 분류됐던 기획부문과 지원부문 등을 통합해 기획관리본부를 신설했다.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 기획 등을 실시할 전망이다. 백화점사업부는 올해 주력점포의 경쟁력 강화하고 새로운 모델의 대형 점포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또 부진 점포를 매각하거나 업태를 전환해 다양한 엑시트 전략을 추진한다.

기획관리본부의 본부장은 백화점사업부에서 정준호 대표 다음으로 직급이 높은 2인자 이호설 전무(사진)가 맡는다. 그는 1970년생으로 1994년 경희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2022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오랜기간 현장에서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현장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지난해까지 수도권2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앞서 롯데백화점 남성스포츠부문장 롯데쇼핑 기획부문 임원 등을 역임했다.

상품 조직에도 힘을 실었다. 기존 상품본부를 2개로 쪼개개 MD1본부와, MD2본부를 신설하고 본부 산하 부문도 한층더 세분화했다. 각각 6개부문을 배치해 상품관련 조직을 총 2본부 12부문 체제로 전환했다. 이재옥 상품본부장 상무가 정준호 대표가 역임했던 롯데GFR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상품본부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관련 본부장 자리가 2개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상품조직은 기존에 본사와 각 지역별로 분산돼 있었다. 이를 본사 MD1·2본부로 일원화하면서 브랜드 협상력을 높이고 상품구성에 효율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토록 했다. 예컨데 그동안 입점업체들이 전국 매장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분산된 상품조직과 별도로 협의를 해야 했다면 이번 조직개편 이후로 협상 창구가 일원화 되는 셈이다.

다만 식품 관련 조직은 MD1·2본부에서 분리해 정 대표의 직속조직으로 배치했다. 식품 조직은 크게 프레시(Fresh)부문과 F&B부문으로 나뉜다. 프레시부문은 신선식품을, F&B부문은 레스토랑 등을 관리하는 조직이다. 백화점의 경쟁력의 가장 근본이 되는 게 식품이라는게 정 대표의 지론이다. 특히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핵심점포의 점장을 모두 교체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재범 상무가 잠실점장에서 소공동 본점장으로, 현종혁 상무가 백화점고객경험부문자에서 잠실점장으로 이동했다. 또 정 대표가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강남점을 고급화해 국내 1위 점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힌 가운데 마재철 부장을 강남점장 직무대행으로 발령했다. 전국 백화점 1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 사실상 이를 뛰어넘겠다는 정 대표의 포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백화점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MD조직을 세분화하면서 상품소싱을 한층 고도화하고 신선식품과 F&B를 강화해 백화점 자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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