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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럭셔리 담당 'MD1본부장' 외부 영입하나 상품본부 분할 등 조직 대수술, 개방형 인사기조 '명품 브랜드' 적임자 물색

김선호 기자공개 2022-01-12 07:25:1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5: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각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 카드를 꺼내들었다. 백화점과 아울렛사업부를 분리해 채널 특성을 강화하는 가운데 각 지역별로 나뉘어진 상품본부 조직을 MD1·MD2본부로 통합했다. 다만 아직 MD1본부장이 공석인 상태다.

정 대표는 이달 7일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 2022년 조직개편 내용을 직접 설명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를 통해 백화점과 아울렛을 분리해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각 본부를 MD전략 수립, 브랜드 유치, 마케팅, 디자인 등 각 채널별 특성을 반영한 조직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품력 강화를 위해 상품부문을 세분화해 전문가 부문장 제도를 도입해 인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내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맞춰 정 대표는 바로 세부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롯데백화점 조직은 이번 개편작업에 따라 크게 백화점·아울렛·스텝 3개로 구성됐다. 백화점을 3본부 18부문, 아울렛을 1본부 3부문, 기타 기획·재무 등 스텝 조직을 1본부 6부문 체제로 운영하는 구조다. 그중 핵심 조직인 백화점의 3본부 중 2개 본부는 MD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3개의 영업본부를 ‘Operation본부’로 일원화했고 상품본부를 쪼개 MD1본부와 MD2본부로 구성했다. 전체 구성으로 볼 때 이전보다 MD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백화점의 위상을 드러내는 럭셔리 브랜드는 MD1본부가 담당하게 됐다.

다만 MD2본부장은 인천터미널점장을 맡았던 김선민 상무를 앉힌 반면 MD1본부장을 공석인 상태로 남겨뒀다. 내부에서 발탁할 수도 있지만 보다 적임자를 물색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MD1본부 산하 조직은 Luxury Brands 부문, Luxury&Contemporary Designer 부문 등 총 6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그 중 시계&주얼리부문장에 박상옥 부장, 뷰티부문장에 김시환 부장, 홈어플라이언스&가전제품부문장에 이동현 부장을 선임했다.

그러나 명품 브랜드와 관련한 2개 부문(Luxury Brands·Luxury&Contemporary Designer)과 Lifestyle부문은 부문장을 선임하지 않고 각각 김병조·이주훈·오세은 부장에게 직무대행을 맡겼다. MD1본부가 맡고 있는 명품 브랜드 분야는 아직 구성이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MD1본부장 등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에 힘을 쏟기 위해 해당 자리에 외부 출신을 영입해올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개방성’을 강조한 가운데 백화점 핵심 조직에도 외부 수혈 인사를 앉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실상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로 발탁된 정 대표도 신세계그룹에서 영입한 외부 인사다. 정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해외패션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후 신세계조선호텔 면세사업부, 헬스앤뷰티(H&B)스토어 부츠(Boots) 사업담당을 거쳐 2019년 롯데GFR 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근무하는 동안 ‘몽클레르’, ‘크롬하츠’, ‘어그’ 등의 해외 패션 브랜드 판권을 국내로 들여오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해외 패션 브랜드와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정 대표는 롯데백화점의 위상 회복을 위해 본인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명품 브랜드 MD 전문가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때문에 조직개편과 동시에 바로 MD1본부장을 선임하지 않고 아직 공석으로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MD1본부장 보직은 현재 결정하지 않은 공석인 상태”라며 “현재 내외부 출신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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