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자사주 매입 '서정진이 웃는다' 홀딩스 통해 담보 대출 및 조달 1조…담보비율 유지 관건

최은진 기자공개 2022-01-13 08:25:5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14: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달래기에 나섰다. 이는 동시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직간접적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도 해석된다. 서 명예회장이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이들 계열사를 담보로 약 1조 가량의 대출을 받고 있다. '담보유지비율'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주가 부양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혔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54만7946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7만3854주를 약 3개월에 걸쳐 취득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각각 1000억원, 500억원 규모다. 자사주 매입에 대해선 주가 안정을 도모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건 2019년 이후 3년만이다. 공교롭게도 두 기업 모두 주가가 자사주 매입을 기점으로 2020년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고꾸라지며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를 감안할 때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자사주 매입은 꽤 그럴듯해 보이는 주주친화정책이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관점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부담을 줄이는 대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담보로 대출 및 자금조달을 대거 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지배한다. 지난해 말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합병하며 셀트리온홀딩스가 단일 지주사가 됐다. 셀트리온홀딩스가 보유한 셀트리온의 주식은 20.06%,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4.30%로 모두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7%를 보유하면서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있다. 작년 말 공시한 바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을 담보로 총 630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교보증권과 한국증권금융에서는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했고 제네시스1호유한회사로부터는 CB 및 RCPS를 통해 자금조달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엔 제네시스1호유한회사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모두 각각 주식을 담보로 설정한 것으로 일정 비율이상의 담보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담보유지비율은 대략 170~200%다. 주식을 담보로 조달받은 금액이 대략 9000억원이라고 보면 담보의 가치가 총 1조 8000억원은 돼야 한다는 얘기다. 주가가 하락할수록 담보가치가 떨어지는만큼 추가로 현금을 납입하거나 더 많은 주식을 담보로 설정해야 한다. 따라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의 주가하락은 셀트리온홀딩스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제네시스1호유한회사와의 최초 계약 당시엔 376만주를 질권설정 했지만 2019년 3월 173만여주, 2019년 9월 222만여주 등을 추가로 설정했다. 이후 2020년 9월, 2021년 3월에 담보 일부를 질권해지 했다가 2021년 9월에 다시 추가로 38만여주를 추가로 질권설정했다. 주가 등락에 따라 담보가치가 변한데 따른 조치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와 합병하기 전 셀트리온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은 2020년 말 기준 57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자산은 1조300억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자산총계는 3조1600억원이다. 이번 합병으로 셀트리온홀딩스의 자산총계는 4조원 정도가 된다. 주식을 소유하는 것 외 다른 사업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주가하락은 고스란히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곧 셀트리온홀딩스의 지분 97%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서 명예회장의 부담으로 전이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셀트리온의 주가부양 의지가 결과적으로 서 명예회장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자사주 매입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줄 수 있는 만큼 주가에도 호재가 된다. 실제로 이번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진 후 이틀 연속 주가는 상승했다.

셀트리온 내부 관계자는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이 진행됐지만 주식 담보로 받은 대출 및 조달자금은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며 "자사주 매입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