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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사노피와 빅딜 '에이비엘바이오', 톱10 진입 눈앞1년만에 몸값 1.4조 회복…셀트리온그룹주, 분식회계 의혹에 폭락

최은진 기자공개 2022-01-17 08:27:36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08: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기술이전 빅딜 소식을 전한 에이비엘바이오의 몸값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지난해 내내 약세를 보였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은 1년만에 1조4000억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주가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소식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분식회계 이슈가 다시 불거진 탓이다.

1월 14일 마감 종가 기준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45조5780억원이다. 전주(1월 7일, 47조2482억원)보다 3.53%(1조6702억원) 줄었다. 톱 20위사 절반 이상의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국내 기준금리 인상 이슈로 코스피·코스닥 양대시장이 약세국면을 보이는 데 따라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와는 다르게 개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은 각각의 이슈로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빅딜을 성사시킨 에이비엘바이오는 축포를 터트렸다.

전주대비 주가가 49%(9950원) 오르며 시가총액이 9636억원에서 4689억원 증가한 1조4325억원으로 확대됐다.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 내 시가총액 순위는 단박에 26위에서 11위권으로 올라섰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2일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개발 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은 10억6000만달러(약 1조2720억원)로, 계약금만 7500만달러(약 900억원)에 달한다.

임상·허가·상업화 등에 성공하면 수취하는 단계별 기술료 마일스톤으로는 단기 4500만달러(약 540억원)를 포함해 총 9억8500만달러(약 1조1820억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제품이 상용화 되면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얄티)도 별도로 받는다.

이번 딜은 글로벌 제약사와 맺은 기술이전이라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은 물론 재무적인 실적 측면에서도 국내 '톱티어'급 딜로 평가된다.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바로 상한가로 직행했고 지난해 내내 주가 하락으로 8000억원대로 내려앉았던 몸값은 1년만에 다시 1조4000억원대 최고가로 회복됐다.

반면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그룹은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각각 4.7%, 12.5%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5426억원, 4936억원 줄었다. 셀트리온제약은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에이치엘비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이는 셀트리온그룹이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금융당국은 셀트리온으로부터 렘시마 등을 매입해 파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재고자산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재고손실액을 축소했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회계감리와 관련한 감리위원회 논의는 종료했고 조만간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고의성 여부가 밝혀질 경우 상장폐지까지 논의될 수 있다.

이외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상위사 가운데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현대바이오는 주가가 6.4% 오르며 시가총액 상위 18위권에 진입했다. 노바백스와 동일한 기전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는 10.21% 증가하며 시가총액 순위가 18위에서 16위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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