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코스맥스BTI '주담대' 비상 주가 1만2000원대 하락 타격, '반대매매 압박' 오너일가 추가담보 납입
이효범 기자공개 2022-01-19 08:06:3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사진)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코스맥스BTI 주가 하락에 비상이 걸렸다. 보유한 지분의 절반 이상을 금융기관 대출 담보로 제공했는데 주가가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보유한 주식을 추가 담보로 납입하는 등 지분율 사수를 위해 급한 불을 껐다.
이 회장과 부인인 서성석 회장이 각각 142만2243주(14.81%), 144만5630주(15.05%)의 주담대를 일으켰다. 이들이 대출로 조달한 금액은 200억원에 육박한다. 이어 코스엠앤엠도 코스맥스비티아이 주식 69만8710주(7.28%)를 담보로 잡혀있다. 이외에 아들인 이병만, 이병주 사장을 비롯해 이들의 개인회사 레시피도 보유 주식 83만436주(8.65%)를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겼다.

이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은 코스맥스BTI 주식을 담보로 총 310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 각 계약별 이자율을 고려할 때 연간 이자 부담은 1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주담대 계약은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 22일 맺은 계약까지 총 16건이다. 주식담보대출은 계약을 맺은 시기에 따라서 담보유지 비율도 다르다. 110%~200% 사이의 비율을 적용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계산으로 총 16건의 대출계약 체결일 기준으로 코스맥스BTI 종가를 적용할 경우 담보가치는 750억원이다. 대출금과 비교한 담보비율은 200%를 웃돈다. 하지만 코스맥스비티아이 주가가 하락하면서 담보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공시상 가장 최근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 12월 22일 기준 주가는 1만2850원이다. 이를 적용한 담보가치는 565억원이다.

더욱이 올들어 주가는 장중에 1만2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담보비율이 180%선 마저 하회하고 있다. 전체 대출 계약 중에서는 담보유지비율이 200%를 웃도는 계약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반대매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셈이다.
실제로 이 회장과 서 회장은 지난해 7월 각각 65만8000주와 33만2000주를 제공하고 총 77억원을 대출받은 계약과 관련해 같은해 12월 추가로 담보를 납입하기도 했다. 계약당시 1만8000원을 웃돌았던 코스맥스BTI 주가가 12월에 1만2000원대로 20% 넘게 떨어진 여파로 분석된다.
최근 1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주가는 지난 6월 23일 장 중에서 2만1550원을 찍었으나 같은해 12월 21일 장 중에는 1만2450원으로 저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18일 종가기준 코스맥스BTI 주가는 1만2600원으로 끝났다. 올해에만 7% 넘게 하락한 수준으로 종가기준 최저점이다.
문제는 코스맥스BTI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오너십이 흔들리는 구조라는 점이다. 이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는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코스맥스BTI 지분을 절반이상 확보해 그룹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상장 계열사인 코스맥스와 코스맥스엔비티 지분을 각각 25.85%, 38.17%씩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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