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메디신, 설립 9년만에 기업가치 '1000억' 돌파 1400억 밸류 투자유치 76억 조달, 에이벤처스·산업은행 참여
이명관 기자공개 2022-02-03 11:35:3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아이메디신’이 설립 7년만에 기업가치 1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아이메디신이 개발한 AI솔루션인 아이싱크브레인(iSyncBrain)이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27일 VC업계에 따르면 아이메디신이 최근 76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에이벤처스와 케이런벤처스, 위드윈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시리즈C 라운드 성격으로 마지막 투자유치 이후 2년여 만이다. 앞선 시리즈B 라운드는 2020년 4월 진행됐다. 당시 에이벤처스와 산업은행으로부터 5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400억원 규모다. 아이메디신은 설립 9년만에 기업가치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직전 시리즈B 라운드 때 책정된 기업가치 540억원과 비교하면 상당한 상승폭이다. 불과 2년 새 3배 가까이 기업가치가 상승한 모양새다.
아이메디신은 2013년 강승환 대표가 설립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강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 출신으로 같은 대 간호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아이메디신은 뇌파를 이용해 특정 질병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AI솔루션을 개발한다. 그렇게 탄생한 제품이 바로 '아이싱크브레인'이다. 아이싱크브레인은 기억 장애형 경도인지장애(aMCI) 진단용 보조시스템이다. aMCI는 치매의 전단계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높은 상태를 말한다.
아이싱크브레인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aMCI 가능성을 확률로 제시한다. 의료인이 예방적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난해 중앙대와 분당서울대, 강원대 등 3개 대학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90% 수준의 정확도(민감도 93.2%, 특이도 90.2%)를 기록했다. 덕분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상태다.
특히 치매 시장은 치료제가 최근 조건부로 승인되긴 했지만 진단 자체가 어려워서 치료제가 있어도 치매 단계에서 사용하면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그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한 영역이다. 이 지점에서 아이싱크브레인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에 더해 아이싱크브레인은 검사비용이 저렴해 MRI와 같은 기존 고가 영상검사방식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20여개 대학병원 연구기관에서 아이싱크브레을 통한 치매와 인지장애, 혼수상태(coma), 중독 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건식 뇌파 측정 장비가 이번 CES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다"며 "향후 치매 뿐만 아니라 우울증, 파킨슨병 등으로 질환을 확장해서 멘탈케어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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