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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공모채 발행 재개...최대 5000억 조달 대표 주관만 5곳, AA0급 우량채 '자신감' 10년물 도전

오찬미 기자공개 2022-02-03 07:42:5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8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2월 공모채 발행을 재개한다. 1월 일찌감치 발행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미니스톱 인수와 시기가 맞물리면서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철회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기임을 고려해 1분기 조달을 끝내기 위해 다음달 곧바로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가 2월 17일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계획한 것과 동일하게 이번에도 3·5·10년물 총 25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했다. 그룹 지주사인 만큼 매회차에서 10년물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시장의 수요가 상당부문 위축됐기 때문에 모집액으로 제시하는 규모는 최소화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조달 규모는 그 이상이다. 그룹내 조달 의지도 높다. 롯데지주는 증액 가능한도를 최대 5000억원까지 열어둬 대규모 발행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뒀다. 지난해에도 증액한도인 4000억원까지 결국 증액해 조달을 했다. 올해에도 사실상 한도를 목표로 자금 모집을 꾀하고 있다.

공모채 규모가 큰 만큼 주관사단도 화려하게 구성했다. 국내 대형 IB인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5곳을 대표 주관사로 포함시켰다. 이밖에 인수단은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BNK투자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 7곳이다.

올해 만기를 맞는 채권은 7월 20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 단 한건이다. 그러나 이밖에 은행대출이 4월 1000억원(금리 2.28%), 8월 500억원(금리 2.25%) 등 만기를 맞는다. 증권사 차입금도 3월 1000억원(금리 2.29%), 4월 1300억원(2.22%), 8월 1000억원(1.9%) 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게다가 이달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자금 필요성은 더 커졌다. 롯데지주는 일본 유통기업 이온(Aeon)그룹이 보유한 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4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지주는 당초 1월 공모채를 찍어 조달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신고서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전이었던 만큼 관련한 내용을 미리 설명하지 못했다. 이번 발행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신고서에 포함시켜 발행을 할 계획이다.

3월에는 감사보고서 제출과 대선, 주주총회 등의 일정이 몰려 있어 발행 비수기에 속하는 만큼 2월이 발행 적기라고 판단했다.

지분 인수로 인한 신용등급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 3사는 올 6월 정기평가에서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A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3분기말 별도기준 942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자금을 전액 부담하더라도 직접적인 재무부담 증가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추후 매도인과 협의를 거쳐 타 계열사에게 주시매매계약상 매수인의 지위를 양도할 수 있어 최종 인수주체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인수자금의 부담 주체도 유동적인 상황이다. 롯데지주가 계열사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지원을 하거나 그룹차원의 신사업 투자 과정에서 재무 부담을 질 가능성은 있다.

이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한국미니스톱 인수로 편의점 사업부문 시장점유율은 확대될 전망이나 코리아세븐의 영업수익성 회복 여부, 한국미니스톱 인수 이후 브랜드 통합과정에서 수익성 개선 정도, 기존 가맹점주 이탈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 7조4531억원, 영업이익 2288억원, 순이익 296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매출 6조7082억원, 영업이익 1576억원, 순이익 562억원 대비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케미칼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에 기반해 연간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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