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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美 궐련담배 판매중단' 충당금 쌓았다 작년 판관비 급증 수익성 저하, 매출 사상 최대 '중장기 주주환원' 예정대로

이효범 기자공개 2022-02-14 07:57:0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지난해 다소 저하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국 궐련 담배사업을 잠정 중단한데 따른 것이다. 현지에 쌓인 담배 재고 물량 만큼 장부상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일시적으로 판관비가 급증했다. 여기에 자회사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떠올랐다.

3년만에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지만 시장과 약속한 중장기 주주환원책은 계획대로 이행할 전망이다. 2021년 결산기준으로 5759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키로 이사회가 결의했다. 약속한 배당성향 50%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KT&G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조2284억원, 영업이익 1조319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4% 감소했다. 순이익도 99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5% 줄었다.
*KT&G 2021년 연결기준 요약손익계산서(잠정수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일시적으로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KT&G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궐련담배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시장의 경쟁 심화와 규제 강화를 배경으로 꼽았다. 무리해서 사업영역을 넓히기 보다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미였다.

영업을 중단하면서 현지에 쌓인 담배재고를 영업자산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작년말 기준 장부상 대손충당금을 쌓았고 판관비가 급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판관비는 2021년 1조5521억원으로 전년대비 971억원 증가했다. 별도기준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판관비는 2021년 8228억원으로 전년대비 1335억원 불어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회사인 KGC인삼공사 실적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 또 지난해 부동산 분양사업이 마무리됐다는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 부동산 분양사업이 수익으로 반영된 가운데 지난해 실적이 더욱 저하된 것으로 보이는 역기저 효과가 나타났다는게 KT&G 측 설명이다.

중단영업손실이 514억원 발생하면서 순이익도 급감했다. 중단된 미국 궐련담배 판매(미국법인)와 관련한 모든 손익항목을 계속 영업과 분리해 ‘중단영업손익’의 단일 계정으로 재분류했다. 2020년 중단영업이익으로 52억원을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미국 궐련담배 판매를 잠정중단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인 셈이다.

수익성과 달리 매출 성장세는 지속됐다. 2년 연속 매출 5조원을 상회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외에서 동반 성장했고 국내 궐련담배 시장 점유율 상승한 영향이다. KT&G 관계자는 "궐련은 아태, 유럽 등 글로벌 빅마켓 중심으로 질적·양적성장을 강화하고 전자담배는 국내 이익률 향상, 성장성 높은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T&G는 수익성 저하로 잉여현금흐름 둔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제시한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그대로 이행할 전망이다. 이사회는 2021년 결산기준 1주당 배당금 4800원을 결의했다. 배당금총액은 5759억원이다.

KT&G는 지난해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늘리겠다는게 골자다. 세부적으로 3년간 배당금으로 1조7500억원을 풀고 연간 배당성향을 최소 5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잠정실적을 기준으로 한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58%다. 3년간 1조7500억원의 배당금을 기준으로 33%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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