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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내세우는 은행권, MAU 확보 경쟁 본격화 KB 1500만명, 우리 1000만명 목표 제시…카뱅 "기술기반에서 차별점 커"

한희연 기자공개 2022-02-14 07:30:4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경영목표를 살펴보면 거의 모든 금융권에서 '디지털 금융 확대'을 화두로 삼고있다. 특히 인터넷은행 뿐 아니라 시중은행들도 디지털뱅킹 강화를 내세우며 치열한 고객 확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플랫폼 이용정도를 나타내는 MAU(월간활성이용자수, Monthly Active Users)는 각 회사의 달성 목표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회사들은 연초 IR에서 올해 목표 MAU를 공격적으로 제시하며 시장 선점 노력을 다짐하는 분위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 중 가장 큰 이익을 낸 KB금융그룹은 지난 8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디지털라이제이션 전략'에 대해서도 상당 시간을 할애해 계획을 설명했다.

KB금융은 은행 뱅킹 플랫폼인 '스타뱅킹'의 올해 MAU 달성 목표를 1500만명으로 잡고 있다. 스타뱅킹의 전략적인 개편을 통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얘기다.

조영수 KB금융 전무는 "금융플랫폼으로서 인정을 받으려며 MAU가 1000만명은 넘어야 한다"며 "여러 전략을 통해서 1500만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상품의 구조도 MAU를 유도할 수 있게끔 개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의 기반고객 자체가 워낙 많기 때문에 수퍼앱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타겟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며 "앱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금융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 또한 실적발표를 하며 MAU 현황을 공개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9일 "2021년 연평균 그룹 주요 디지털 플랫폼 MAU는 전년 동기 대비 31%가 증가한 1881만명으로 SOL, 신한pLay 등 플랫폼 혁신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800만명 중 신한은행 뱅킹 플랫폼인 SOL의 경우 858만명, 신한카드의 신한 pLay는 856만명, 신한금융투자의 신한알파는 167만명의 MAU를 확보하고 있다.

우리금융 또한 지난 9일 IR을 통해 올해 1000만 MAU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우리원뱅킹 앱의 현재 MAU는 800만명 정도다. 황원철 우리금융 전무는 "전통적으로 금융회사들의 비대면 채널은 채널적 성격에서 플랫폼적 성격으로 가야 한다"며 "뱅킹에서부터 인베스트먼트 혹은 페이먼트까지 개인 고객의 전체적인 금융 리드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충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방향성을 설명했다.

비대면을 기본으로 하는 인터넷은행들의 MAU 경쟁은 더 치열하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 1300만명 대였던 MAU가 지난해 1500만명대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2019년 MAU는 1000만명 수준이었다. 2021년에는 특히 40대 이상 고객이 대폭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순증 고객 중에는 40대 이상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플랫폼 경쟁이 치열할 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수호와 고객이 유발하는 트래픽"이라며 "카뱅은 고객수와 트래픽이 2021년 증가한 규모 이상으로 2022년에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고, 카뱅의 영향력은 좀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플랫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은 기술적 기반"이라며 "카뱅의 기술적 기반은 다른 경쟁사 대비 차별점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고객기반 설명자료

지난해 출범한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1300만명 후반대의 MAU를 기록하며 1위 뱅킹앱으로 부상했다. 이는 토스가 플랫폼 앱에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등을 담은 슈퍼앱 전략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일단 초반 돌풍에 성공했으나 경쟁사들의 추격이 매서워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월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은행/뱅킹 앱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곳은 토스뱅크로 1397만명을 나타냈다. 카카오뱅크가 1317만명, 국민은행이 1036만명, 신한은행이 949만명, NH농협은행이 884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출처: 이지에이웍스 '2021 대한민국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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