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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전자재료, 배당 '봄날'은 언제 올까 지난해 영업이익 174억, 전년比 93%↑…배당 8억→15억 증가 그쳐

박상희 기자공개 2022-02-22 07:47:4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주가 상승을 통한 자본 차익(capital gain)과 배당이다. 2차전지 테마주로 분류되며 최근 몇 년 새 주식시장에서 '핫' 종목으로 떠오른 대주전자재료의 경우는 어떨까.

대주전자재료는 최근 보통주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14억8895만원이다. 2020년 결산배당 규모가 7억63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새 배당 규모가 2배가량 증가했다.

대주전자재료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했기 때문에 배당 규모도 늘렸다"고 말했다.

다만 배당의 절대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최근 호실적을 감안하면 주주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대주전자재료는 지난해 매출이 1987억769만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잠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4억3961만원으로 전년대비 93% 늘었다.

대주전자재료의 현금 곳간에 여유가 없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대주전자재료의 현금성자산은 개별기준 172억원이다. 이후 대주전자제료는 외부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800억원가량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현금곳간에 여유가 있지만 대주전자재료가 맘껏 배당할 수 없는 것은 CAPEX(설비 투자) 계획 때문이다. 실리콘 음극재 시장의 선두주자인 대주전자재료는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실리콘 음극 복합산화물(SiOx)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화했다. 2019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고 있다.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GM 조인트벤처) 배터리 투자확대 가능성이 있어 SiOx를 공급하게 될 대주전자재료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대주전자재료의 SiOx의 생산능력(CAPA) 가정치를 종전 2025년 말 1만톤에서 2024년 말 1만톤으로 앞당겼다. 현재까지 확정된 얼티엄셀즈 12공장 외 3공장(40GWh 추정)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고, 일본의 완성차 업체인 혼다 향 공급(40GWh)도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예상보다 빠르게 설비투자에 속도가 붙으면서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 소진 속도 역시 빨라질 수 있다. 이는 배당 여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대주전자재료가 명확한 배당정책을 외부에 공시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주전자재료 관계자는 "CAPEX 투자에 얼마나 소요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에 앞서 배당정책을 확정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대주전자재료 주주 입장에선 배당을 통한 대규모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대주전자재료는 배당에 박한 업체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2018년 결산배당 규모는 1900만원에 그쳤고, 2016년 및 2017년 결산배당은 없었다.

앞서 지난해 말 대주전자재료에 800억원 CB 투자를 한 재무적투자자(FI)는 만기 7년에 제로 쿠폰, 리픽싱 조항도 넣지 않았다. 단기간의 수익보다도 향후 7년간 대주전자재료의 기업가치 레벨업 가능성에 승부수를 띄웠다.

한편 배당 정책을 비롯한 대주전자재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은 김문수 전무가 맡고 있다. 1961년생으로, 세종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삼성전기 재무팀을 거쳐 대주전자재료에 합류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재직 기간은 65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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