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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갤럭시아머니트리]신사업 맞춤형 이사회 구성, 효성 전략통 인사들 포진③지주사 전략본부장 겸직 체제 유지, 신동훈 체제 신사업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2-02-24 07:40:3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결제 전문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가 효성그룹 계열사로 남을지 기로에 서있다. 그동안 효성그룹에서 대규모기업 집단 소속회사로 현황 공시도 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개인회사라는 인식이 강했다. 실제로 주요 경영상 결정을 내리는 이사회 구성을 살펴보면 지주사인 효성에서 재직하고 있는 주요 인사들이 이사 자리를 꿰차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이사회는 4명의 이사로 운영되고 있다. 이사회 인적 구성을 살펴보면 효성 지주사와 조 회장이 추진하는 신사업으로 정리된다. 기존 이사진부터 지주사 효성의 수뇌부인 전략본부에서 조 회장을 보좌하던 임원들이 겸직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조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에 적합한 인사들로 자리를 채웠다.

현재 재직 중인 이사는 모두 2020년과 2021년 선임된 새얼굴이다. 이는 2020년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가 갤럭시아머니트리로 사명을 변경하고 가상화폐와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힘을 쏟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조 회장의 의중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해 사업을 진행하도록 이끌기 위한 목적을 엿볼 수 있다.


이사회 구성원을 살펴보면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대표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신동훈 대표는 삼성카드에서 디지털마케팅 사업부에서 재직한 경험을 갖췄다. 이후 갤럭시아머니트리 전무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결제사업과 O2O 사업을 이끌었다.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등 신사업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는 구명신, 황윤언 이사는 각각 2020년 3월, 2021년 3월에 선임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주사 효성의 전략본부에서 요직을 맡은 임원들이라는 점이다. 전략본부는 그룹의 수뇌부 역할을 하는 컨트롤타워로 유명하며 조 회장도 과거 전략본부장을 맡았다.

황윤언 부사장은 2010년부터 효성 스판덱스PU장으로 재임 당시 높은 성과를 내면서 인정을 받았고 효성첨단소재 가흥화섬·청도법인 동사장을 거쳐 효성 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앞서 김용광 전 대표 체제에서 이사를 맡았던 이창황 효성 부사장으로 전략본부장을 지냈다.

구명신 이사 역시 효성의 해외 생산기지인 중국 저장성 자싱(Jiaxing) 판매법인의 수석경리로 근무하며 실적을 쌓았다. 2012년 전략본부 임원(상무보)으로 승진하며 효성 임원을 달았고 2019년부터 효성 비서실 전무로 재직 중이다.

남은 사외이사 자리는 2021년 3월 이신혜 GBIC 파트너를 선임했다. 이 이사는 맥킨지 코리아를 다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MBA를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코인(COIN)과 ‘너드월렛(Nerdwallet)’에서 경험을 쌓고 2018년부터 GBIC 파트너로 합류했다. 그는 이사회 내에 유일한 30대 ‘젊은피’이자 핀테크와 블록체인 전문가로 기대를 받고 있다.

감사는 2021년 3월 김민식 효성중공업 고문을 선임했다. 그는 1988년 효성물산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법무 관련 업무를 맡았다. 2013년부터 효성 지원본부 법무담당 임원으로 재직했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효성중공업 지원실장을 맡았다.

한편 갤럭시아머니트리는 그룹 계열사이긴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상장사에 주어지는 각종 의무로부터 자유롭다. 이사회 내에 각종 위원회를 두지 않고 있으며 사외이사나 감사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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