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김동녕 한세예스24 회장 일가의 지주사 활용법 자녀 등 80% 지분율 '고배당 기조', 주담대로 45억 조달 '의류유통' 신사업 추진

방글아 기자공개 2022-02-23 07:39:4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홀딩스가 올해로 3년째 후한 주주환원을 이어가고 있다. 80%에 육박하는 김동녕 회장 일가의 높은 지주사 지분율과 맞물려 오너일가에 통큰 배당을 안기고 있다. 오너일가는 한세예스24홀딩스를 통해 공고한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배당금과 담보 대출금을 활용한 사세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1주당 250원, 총 98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3.4%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0년 최초로 3%를 넘어선 뒤 3년째 이 수준에서 후한 주주보상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건 김석환 예스24 대표다. 김동녕 회장의 장남인 김 대표는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1037만8141(25.95%)를 보유해 26억원가량을 배당받을 수 있게 됐다. 이어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21억원), 김 회장(18억원) 등 순으로 배당금이 지급된다.

이밖에 외동딸인 김지원 한세엠케이·한세드림 대표가 5억원, 아내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이 2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또 김 회장의 동생 김동국 씨와 며느리 백수미·구지혜 씨가 각각 1억원가량을 받는다. 친인척 등을 합친 총 배당금은 77억원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 올해 배당총액의 약 80%가 회장 일가 몫으로 돌아간 셈이다.


이는 김 회장 일가의 높은 한세예스24홀딩스 지배력에서 비롯된다. 오너일가 구성원들이 주식을 계속 매집하면서 현재 79.72%에 이르는 지주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2000년 1월 상장 당시 김 회장과 조 이사장 슬하의 세남매를 중심으로 친인척 8인이 57.66%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후 계열사 간 상호 출자고리를 정리하면서 개인 소유 중심의 현재 소유구조가 짜였다.

2003년 한세유통과 한세실업이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을 모두 정리한 게 주요 배경이 됐다. 다만 그해 말 친인척 주주수가 1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20명으로 불어난 상태다. 김 회장 자녀인 세남매 중심으로 지분 매수가 이어지다 이들의 결혼과 출산과 맞물려 특수관계자 수가 늘었다. 새로운 가족 구성원들이 주식 쇼핑에 동참한 결과다.

이렇게 쌓아올린 지분율은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뿐만 아니라 사세 확장의 재원이 되고 있다. 높은 배당수익 외에 사업 자금 등 마련을 위한 담보로써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오너일가는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을 담보로 현재 총 46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소유 주식 중 총 194만주(4.84%)가 현재 담보로 제공돼 있다. 김 회장의 외동딸인 김지원 대표의 주식담보대출이 가장 활발하다. 현재 보유 중인 지주사 주식의 약 14%인 29만주를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2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어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가 50만주, 맏며느리 구지혜 씨와 둘째 며느리 백수미 씨가 각각 45만주와 34만주를 담보로 10억원씩을 한국증권금융에서 빌려 쓰고 있다.

해당 주식담보대출의 용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룹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사업 밑천을 개인자금으로 대면서 특수관계사를 통한 실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 직계가족이 설립한 아이스타일이십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아이스타일이십사는 김 회장과 아내, 세남매가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의류 유통 법인이다. 그룹과는 지분상 연결고리가 없지만 물류 등 각종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2016년을 끝으로 외감법인 대상에서 제외됐었다가 지난달 스타일이십사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새 도전을 예고한 상태다.

스타일이십사는 당시 지속된 적자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뒤 재기를 모색해 온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맞춰 전문몰을 개편했다. 앞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그룹을 대표하는 전문 패션몰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