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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신생' 한투부동산신탁, 관리형 토지신탁 발판 '첫 흑자'⑥업계 최고수준 2000%대 NCR, 공격적 영업 예고…리스크분담형 첫 수주 성과

신민규 기자공개 2022-02-24 07:44:4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투부동산신탁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지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관리형 토지신탁 실적이 5배 이상 성장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1월 차입형(리스크 분담형) 상품 시장에 진입해 올해 첫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외형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리츠(REITs) 분야 진출을 위한 인재영입도 어느 정도 마무리지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예고했다.

한투부동산신탁은 2019년 하반기 부동산신탁업 본인가를 승인받고 2020년 영업 첫해를 맞았다. 사업초기 신탁 본업에서 외형이 부진했지만 이듬해인 2021년에는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200억원에 달했다. 대부분이 신탁 본업 수수료 수익에서 발생했는데 관리형 토지신탁의 기여도가 컸다. 이전까지 20억원을 하회하던 실적이 100억원을 웃돌았다. 이밖에 담보신탁에서도 두배 웃도는 50억원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관리형 토지신탁이란 신탁사가 시행자(사업주체)가 되지만, 사업비 조달을 위탁자 또는 시공사가 맡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한투부동산신탁은 리드온산업개발이 시행하고 신세계건설이 시공하는 강원도 고성 생활형 숙박시설 사업(윈덤 강원 고성) 과정에서 이 신탁계약을 맺었다. 신세계건설이 사업 주축을 맡기 때문에 신탁사가 부담하는 리스크는 적은 편이다.

토지신탁 영역에서 관리형 외에 차입형 상품에도 성과를 냈다. 한투부동산신탁은 본인가 2년만인 지난해 11월부터 차입형 토지신탁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 개발주체가 신탁사가 되서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리스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분류된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사업관계자가 서로 리스크를 분담한다는 의미에서 '리스크분담형' 토지신탁으로 이름지었다.

올해 초 한투부동산신탁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항구동 17-358번지 일대 45층짜리 공동주택 212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개발사업(포항 자이 디오션)을 따냈다. 부강홀딩스가 위탁사였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포항 영일대 바로 앞이라는 요지에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붙였기 때문에 분양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달 22일부터 일반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라 연말에는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업계 최고 자본력을 발판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편이다. 지난해 1500억원을 증자하면서 총 자본금은 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증자 효과로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2000%대에 달했다. 이전보다 공격적인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룸이 상당한 셈이다.

신사업 일환으로 신탁본업 외에 리츠(REITs)도 꾸준하게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2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은 상태라 올해 본격적으로 레코드를 쌓는 일만 남았다. 리츠 조직을 6명까지 키워 활발하게 자산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부동산신탁 수장은 이국형 대표가 맡았다. 회사 설립이후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온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연임을 확정했다.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이 대표는 1965년생으로 충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토지공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하나자산신탁과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전무), 하나자산신탁 전무 등을 거친 부동산 업계 베테랑이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 설립과 동시에 전문경영인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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