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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롯데케미칼도 미매각…추가청약으로 완판 도전 금리 감안해 비중 높인 10년물 100억 미달…3년물은 대규모 수요 모아

강철 기자공개 2022-02-23 07:51:2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3000억원을 상회하는 72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그러나 금리를 감안해 전략적으로 비중을 높인 10년물은 100억원의 미매각이 났다.

롯데케미칼과 주관사단은 추가 청약을 통해 10년물도 완판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몇몇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적잖은 대기 자금이 존재하는 만큼 800억원 완판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21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58회차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3000억원을 3년물 1500억원, 5년물 700억원, 10년물 800억원으로 나눠 매입 주문을 받았다. 프라이싱 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총괄했다.

시장은 롯데케미칼이 이번 본 평가에서도 국내 최상위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받은 점에 주목하며 3000억원 완판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다만 극도의 불안정성을 보이는 회사채 시황 탓에 개별 민평보다 낮은 절대금리를 확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롯데케미칼과 주관사단은 이처럼 불안한 회사채 수급을 감안해 AA+ 등급 민평금리와의 스프레드가 비교적 양호한 10년물의 비중을 전략적으로 높였다. 아울러 장기물을 선호하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세일즈를 진행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5년물과 달리 10년물은 개별이 AA+ 등급 민평보다 금리가 20bp 낮게 형성되고 있다"며 "수요예측에서 가산금리가 밴드 최상단으로 정해져도 등급 민평 수준에서 절대금리를 확정할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총 72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전체 모집액 3000억원 대비 2배가 넘는 주문을 모은 결과 목표로 잡은 5000억원 증액 발행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다만 트랜치별 성적표의 희비는 엇갈렸다. 3년물은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5400억원을 모았다.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인 +18bp를 확정했다. 5년물도 +25~30bp 구간에서 1100억원의 유효 수요를 확인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비중을 높인 10년물은 오히려 모집액보다 100억원 부족한 70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가산금리로 설정한 '-20~+20bp' 사이에 들어온 자금은 500억원에 불과했다. 발행액을 700억원으로 확정한다면 가산금리는 +30bp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주관사단은 10년물의 추가 청약을 통해 800억원 완판에 도전할 예정이다. 당장 내일부터 납입일인 2월 28일 전까지 계속해서 매입 주문을 받기로 했다. 미매각 규모가 100억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완판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시황이 원체 좋지 않다보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가 최종 매입에 대해 확실한 의사 결정을 해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전에 확답을 줬던 투자자가 돌연 오후에 철회를 통보하는 경우도 잦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10년물까지 완판을 달성한다 하더라도 높은 가산금리 탓에 발행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개별 민평수익률을 감안한 예상 확정금리는 3년물 3.0%, 5년물 3.15%, 10년물 3.38%다. 3개 트랜치 모두 3% 이상이 유력하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3·5·10년물로 조달한 자금을 전액 4월부터 10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3800억원을 차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들 만기채의 평균 금리는 2.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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