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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티웨이항공 자금조달 도우미 '한번 더' 2020년 유상증자 성공적 마무리 '인연'…증자 전까지 버틸 단기차입금 300억도 대여

최석철 기자공개 2022-02-25 13:26:3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 자금조달 파트너로 다시 한번 KB증권이 나섰다. 2020년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낮은 청약률로 무산된 직후 구원투수 역할을 했던 하우스다. 당시 KB증권은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의 증자 참여 자금 마련을 위한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까지 대표주관하면서 전방위적으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더욱 안좋아졌다. 1, 2대 주주인 티웨이홀딩스와 JKL파트너스가 각각의 사유로 배정 물량을 온전히 소화할 가능성이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증권은 티웨이항공이 유상증자 자금이 들어오기 전까지 버틸 단기차입금까지 빌려주면서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20년 티웨이항공 유상증자 구원투수 'KB증권'

티웨이항공은 2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1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보통주 5000만주를 신주 발행하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380원이다.

티웨이항공과 KB증권은 지난 2020년 11월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20년 7월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실패한 직후 KB증권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2020년 7월 티웨이항공은 약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에 직격타를 맞자 외부 자금조달에 나섰다. 이때 조달 파트너로 선택한 하우스는 신한금융투자였다. 2018년 9월 티웨이항공이 IPO를 하는 과정에서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딜을 성사시켰던 하우스다.

하지만 결과물은 썩 좋지 않았다.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가 자금난을 이유로 배정받은 신주 물량 중 25.61% 수준에만 참여했다. 티웨이홀딩스는 당시 티웨이항공 지분 58.3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결국 전체 청약률 역시 52.09%에 불과했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티웨이항공은 KB증권으로 조달 파트너를 변경했다. 티웨이홀딩스가 배정받은 신주 물량 전량에 참여를 결정하면서 이전과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티웨이홀딩스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티웨이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해당 신주인수부사채 역시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아 자금조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와 동시에 티웨이홀딩스가 자사주 9.79%를 담보로 KB국민은행이 주식담보대출을 내줬다. 유상증자 시장에서 업계 톱티어인 KB증권을 중심으로 KB금융그룹의 적절한 지원이 이뤄졌다.

KB증권의 역량과 최대주주의 적극적 참여 아래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의 청약율은 99.85%에 달했다. 실권주 6만9000주 역시 일반공모에서 소화되면서 성공적으로 66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더욱 높아진 난이도, 인수회사 참여 無...실권수수료 50bp 상승

다만 이번 유상증자 작업은 한층 어려운 작업이 될 전망이다. 2020년 11월 당시에는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수그러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컸다. 티웨이홀딩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도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미크론 전파 감염으로 인해 코로나19 사태가 ‘고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다. 티웨이홀딩스의 참여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티웨이항공은 “당사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는 자금여력이 부족해 현재까지 배정주식수에 대한 청약참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계획과 달리 청약 참여를 위한 자금이 확보되지 못할 경우 최대주주는 청약 미참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전보다 티웨이홀딩스의 티웨이항공 지분율이 하락한 만큼 절대적인 의존도는 낮아졌다. 티웨이홀딩스는 현재 티웨이항공 지분 40.9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지분율이 낮아졌다.

하지만 2대 주주인 JKL파트너스(지분율 22.40%) 역시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스크는 여전하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별도 인수회사도 참여하지 않는다. 2020년 11월에는 한양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해 30% 물량을 책임졌다. 이번에는 오롯히 KB증권이 일반 공모 청약 이후 발생한 잔여 주식을 떠안아야하는 셈이다. 대신 이를 감안해 실권수수료가 10%에서 15%로 높아졌다.

KB증권은 티웨이항공에 유상증자 대금이 들어오기 전에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300억원도 빌려준다. 대출실행일은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인 3월 23일이며 만기 6개월, 금리는 연 4.8%로 책정됐다. 유상증자 대금이 들어오는 대로 조기상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약속의 증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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