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법인, 대주주 워런트는 허재명 대표 보유 신주인수권, 내년 만기 전 권리 행사하거나 연장해야
김혜란 기자공개 2022-03-07 13:33:5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4일 09: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해외생산 거점인 말레이시아법인(IMM테크놀로지)가 유상증자로 자본 확충에 나선다. 해외 중간지주회사인 아이엠지테크놀로지(IMG테크놀로지)가 IMM테크에 금전소비대차 계약으로 대여한 금전을 출자전환하는 형태다.오너가인 허재명 대표가 IMM테크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유증 때 권한을 행사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4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IMM테크놀로지는 신주 5억3027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IMG테크가 IMM테크에 대해 갖고 있는 금전채권을 출자전환해 이를 전량(1514억원 규모) 취득한다. 2024년 말까지 IMM테크의 캐파(CAPA, 생산능력)를 9만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일진머티리얼즈의 대주주는 지분 53.30%를 보유한 허재명 대표다. 허 대표는 IMM테크의 워런트를 갖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019년 IMM테크에 처음 투자할 때 영구채(2500억원), 500억원 규모 사모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는데, 이 때 BW 중 채권은 놔두고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인 워런트만 따로 떼어내 오너에게 팔았기 때문이다.
허 대표가 가진 워런트는 IMM테크가 유상증자를 해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상장사의 사모방식의 분리형 BW 발행은 자본시장법에 금지돼 있지만 비상장사는 해당 사항이 없다. 만기가 2025년까지라 당장 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언제라도 상장 예정인 IMG테크의 워런트와 바꾸는 게 유리하다.

이후 일진은 IME테크놀로지(유럽법인), IMA테크놀로지(미국)를 새로 만들면서, 중간지주회사 IMG테크를 신설해 IMM테크와 이들 해외법인을 거느리도록 거버넌스를 재편했다. 그리고 추후 IMG테크를 상장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019년 스틱을 대상으로 발행했던 IMM테크의 영구채를 IMG테크로 올리는 일종의 채권 스왑을 단행했다.
당시 IMG테크는 BW도 500억원 규모로 발행해 IMM테크의 BW도 인수했다. 다만 신주인수권은 이미 허 대표에게 팔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옮겨가지 않았다.
허 대표가 IMM테크 워런트와 IMG테크가 새로 발행하는 워런트를 교환하는 게 가장 간단한 그림이다. 아니면 허 대표가 워런트 권한을 행사한 뒤 IMG테크가 발행한 신주에 현물출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일진 측은 "(허 대표의 워런트 행사 시점은) 아직은 알 수 없고 하게 된다면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양점식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체제를 이끌었던 정병국 대표이사가 1년 만에 사임하면서 경영체제도 다시 개편해야 한다. 일진은 대표체제 관련해서도 "각자대표가 될지, 단독대표 체제가 될지도 이사회 공시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답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FSN, 롯데홈쇼핑 '벨리곰 NFT' 완판
- 인선이엔티, 100억 자사주 취득 결정
- '체외진단기업' 랩지노믹스, 루하PE에 경영권 매각
- 프리시젼바이오, 진단 플랫폼에 '디지털 치료제' 접목
-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SK그룹-SK증권 '여전한' 파트너십...KB·삼성 존재감↑
-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4대 금융지주채 '봇물'…교보증권, 1조 실적 확보
-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빅 이슈어' KT, NH·한투 파트너십 '끈끈'…신금투 '약진'
- '프리IPO' SK온, 한투PE 컨소 '이익 환원' 논리 통했다
- [기업형 VC 돋보기]엔베스터 든든한 조력자 김영진 미래엔 회장
- 메카로, 적극적 M&A로 반도체 부품사업 외형 확대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SDI, 수원 이어 독일·미국에도…R&D 3각거점 확보
- 방준혁의 코웨이, 미국 정수기 시장서도 통할까
-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창업 롤모델 될 것"
- [사면의 경제학 2.0]더 커진 '총수 역할론', 투자 확대로 숙제 풀까
- [K-팹리스, 미래를 묻다]스카이칩스 "멀리 있어도 AI가 알아서"…무선충전 시대 연다
- 두산 테스나에 지주사 전략통 김도원 사장 합류
- "진입장벽 높은 신기술 확보, 세계 시장 뚫는다"
- "'첨단패키지센터' 구심점으로 반도체 인재 끌어모아야"
- 가능성 보여준 네패스, 'FO-PLP' 양산 기술 ASE 보다 선점
- 키파운드리 품은 SK하이닉스, 미·중 시장 공략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