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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상장재개 카카오모빌리티, 침체된 분위기 반전시킬까잇따른 상장철회 속 강행모드...최대 20조 밸류 거론, 데이터 가치 '눈길'

오찬미 기자공개 2022-03-10 14:50:4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7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 상장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 침체된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카카오모빌리티가 반전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최대 20조원의 몸값이 거론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심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상장 재개...LG엔솔 뒤 잇는 '빅딜' 예상

7일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연내 코스피 입성을 위해 이달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한다. 카카오 그룹에 대한 비판 여론과 올 초 IPO 시장의 침체에도 높은 기업가치가 전망되면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재개했다. 이런 행보는 시장에서도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상장을 재개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비판이 제기되자 IPO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연말 다시금 주관사 선정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카카오페이의 전직 대표이사 및 임원진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대량 매각하며 '먹튀' 논란을 낳아 상장 일정을 잡는데 신중을 가했다.

다만 시장에서 거론되는 우호적인 기업가치와 함께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예정대로 연내 IPO 절차에 속도를 내게 됐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몸값은 평균 8조~10조원 수준에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프리젠테이션에서 최대 20조원을 써낸 증권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뒤를 잇는 초대형 밸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로 평가받는 만큼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몸값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T앱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넘었고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는 업계 최다인 3만대를 넘어서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대형 승합택시인 카카오T벤티와 기업들 대상으로 셔틀버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항공권 검색, 예매, 발권 서비스인 ‘카카오 T 항공’도 내놓으면서 이동 수단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카카오퀵 서비스를 출범해 약 10만 명의 픽커(배달기사)를 모집했다. 이밖에 차량 애프터마켓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대어급 IPO인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며 "한 증권사는 기업가치를 20조원 가까이 써낼 만큼 향후 성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상장 철회·연기 속출에도 강행 결정...IPO 시장 분위기 띄울까

대어급 빅딜이 IPO를 재개하자 한동안 침체돼 있던 공모주 시장 분위기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22년 공모주 시장은 대형 IPO 딜이 쏟아지면서 최대 30조원에 육박하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2020년과 2021년까지 전례없는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올 1월 LG에너지솔루션 IPO 이후 대규모 딜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내외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IPO를 계획했던 기업 일부가 상장에 도전하기 쉽지 않게 됐다. 기대감에 부풀었던 시장도 분위기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최근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에 대한 거래소의 심사 기간이 잇달아 연장된 것도 분위기를 떨어뜨렸다.

시장 분위기가 악화되자 일부 기업은 예정했던 상장을 미루거나 철회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개월 새 한국의약연구소와 파인메딕스, 미코세라믹스와 퓨처메디신 등은 상장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올 상반기 IPO 대어로 꼽혔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이달에는 신재생에너지 솔루션업체 대명에너지가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을 포기했다. 올 상반기 IPO를 하려고 했던 마켓컬리 역시 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 청구도 아직 마치지 못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가 공모주 열풍을 다시금 불러오면 IPO 추진 업체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와 SK쉴더스, 쏘카, 원스토어 등이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해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딜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된다"며 "덩달아 IPO 시장에 흥행 분위기를 다시 이끌어 낼 수 있을 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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