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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빈호 건설공제조합, 6개 본부 체제 완성 임섭 자산운용본부장 외부 수혈…리스크 관리 및 수익성 제고 '방점'

신준혁 기자공개 2022-03-15 07:35:0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공제조합이 4조원에 달하는 운용자금을 관리할 자산운용책임자로 임섭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기금투자풀운용본부장(사진)을 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임 본부장이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 운용을 총괄했던 경험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박영빈 이사장 체제 출범 후 '6개 본부' 체제가 완성된 모양새다.

임 본부장은 민간과 공공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수행한 금융전문가다. 고용노동부 자산운용팀 행정 사무관을 지내면서 약 10년간 기금 운용을 담당했다. 이후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과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기금투자풀운용본부장, 포스코기술투자 기금운용센터장 등을 거쳤다.

자산운용본부는 운용기획과 증권운용, 부동산 투자, 대체투자를 총괄하는 부서다. 대표적인 사업은 세종필드골프클럽을 운영하는 세종개발 등이 있다.

임 본부장은 박영빈 신임 이사장과 동일한 방식의 외부 공모제를 거쳐 선임됐다. 조합은 그간 정부와 정치권에 맞는 이사장을 내정하는 등 '낙하산 논란'을 타파하기 위해 후보자 지원을 받았다. 1963년 공제조합 설립 이후 58년 만에 처음 시도한 방식이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임 본부장은 검증된 자산운용 전문가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조합의 자산운용사업이 진일보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조합은 신설 금융사업단과 전략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재무기획본부, 금융사업본부, 채관관리본부, 자산운용본부 등 6개 본부 체제를 갖추게 됐다.

앞서 조합은 금융사업을 총괄하는 금융사업단과 재무기획·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재무기획본부를 신설하고 자산운용본부 조직을 확대했다. 뱅커 출신인 박영빈 이사장이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금융전문가를 외부수혈하는 등 '은행 DNA'를 심는 재편을 단행했다는 평가다.

본부장 자리는 대부분 외부 전문가로 채워졌다. 금융사업단장은 한국은행과 예금보험공사, 우리금융지주 전무, OK금융그룹 부회장, 모네타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한 김홍달 KB저축은행 사외이사가 맡았다. 재무기획본부장(CFO)에는 홍영길 전 KTB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이 임명됐다.

외부 영입 외에도 내부 경쟁 공모를 통해 서경민 전 자산운용본부장을 전무이사로 발탁했고 신길순 전략기획본부장과 박공태 경영지원본부장를 각각 선임했다.


박 이사장은 자산운용본부장 인사를 마치고 최대 현안인 자산운용수익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박 이사장은 취임 전부터 투자수익률과 생산성 개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건공의 여유자금은 3조9000억원에 달하지만 대부분 예금과 유가증권으로 운용하고 있어 수익률은 2019년말 기준 2.3%에 불과하다. 리스크 관리 역시 A급 이상 안전자산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자금운용위원회 외에 대체투자를 위한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이다.

순이익은 2018년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3년째 15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보증수수료와 융자금이자, 임대·골프장 수익등을 더해 2018년 5000억원을 넘겼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게 순이익에 악영향을 줬다.

건공은 운용자금 3조9000억원 중 수익형 자산 투자비중을 △2020년 2% △2021년 25% △2024년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자수익률은 2025년까지 5%로 상향하고 지난해 기준 최소 국고채(3년물) 대비 2.0% 수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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