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IS동서]ESG '사회 부문' 강화…'성악가' 여성 사외이사 영입강혜정 계명대 음대 교수 선임, 사회공헌 활동 이력 등 고려
성상우 기자공개 2022-03-17 07:47:1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10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S동서가 창사 이래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상장사들이 앞다퉈 여성 이사 후보를 찾아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다.IS동서가 선택한 여성 사외이사 후보는 성악 전공 음대 교수다. 건설사의 이사회에 참여하는 이사진으로서는 다소 생소한 전문 분야다. 주택, 토목, 콘크리트, 해운 등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의 주요 사업 분야와 직접적인 관련성도 없다. IS동서는 ESG 경영, 특히 사회공헌 활동 등 부문의 강화를 위해 이번 인선을 단행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S동서는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강혜정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 명단에 올린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강혜정 이사 후보는 창사 이래 첫번째 여성 사외이사가 된다. IS동서는 그동안 여성 사내이사를 선임한 적은 있지만 여성 사외이사를 둔 적은 없다.
강 후보가 합류할 경우 IS동서의 등기이사 총수는 총 9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난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비율 역시 4대5에서 4대6으로 바뀐다.
이사 교체가 아니라 이사를 한 명 더 추가하는 이유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준수하기 위함이다. 이 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오는 8월부터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못한다. 이사회가 남성 이사로만 구성돼 있을 경우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
눈여겨 볼 점은 강 후보의 전문분야다. 그는 현재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10년간 수십차례의 공연활동을 이어 온 성악가이기도 하다. 연세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메네스 음대(Mannes college of music)에서 석사 취득 및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건설사의 이사진으로는 다소 생소한 영역이다. IS동서의 주력 사업은 건설(주택,토목)을 비롯해 해운, 콘크리트, 건설폐기물 처리 부문 등이다. 건설사업과의 접점은 일단 없다. 이사회의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상장사들이 주로 영입하는 법률·재무·회계·투자 등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다.
DL이앤씨가 최근 영입한 여성 사외이사(신수진 디렉터) 역시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라는 점에서 유사한 사례다. 다만 신 디렉터는 '공간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 건설업과 어느정도 접점이 있다. 그 밖에 현대건설, GS건설, 태영건설 등 다른 건설사들은 여성 사외이사로 법률 전문가, 공학박사, 경제학 교수 등을 영입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강 교수의 영입 배경이 'ESG 경영 강화'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소년소녀가장돕기, 장애인돕기 등 다양한 자선·나눔 및 문화재단 활동을 이어 온 강 교수의 이력을 보면 사회공헌 부문에서의 전문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실제 '장애인과 함께 하는 나눔콘서트' 등의 공연활동 이력이 있다. 강 교수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회사의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 강화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IS동서 관계자는 "기존 사외이사진에 재경·법률·금융 분야 전문가들은 이미 갖춰져있었지만 사회공헌 부문 전문가는 없었다"면서 "강 교수가 예술분야 전문가이긴 하나 이 분야에서 국제활동도 활발히 해오면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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