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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캐피탈 고문 내정 공식적 자문 역할…전임 행장들 카드 등 자회사 고문행

김현정 기자공개 2022-03-24 08:12:1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3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사진)이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금융캐피탈 고문으로 내정됐다. 공식적으로는 자문 역할을 하면서 주변을 정리하는 한편 추후 행보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 행장은 24일 우리은행 정기주주총회일에 맞춰 자리에서 물러난다. 당일 이임식과 취임식을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이원덕 새 행장이 취임할 예정이다.

권 행장은 우리금융캐피탈 비상임 고문으로 내정됐다. 공식적으로 경영 자문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전임 행장들은 임기를 마치고 자회사 고문으로 1년가량의 시간을 보내곤 했다. 퇴임 후 주변을 정리하는 한편 시간을 두고 인수인계를 하기 위함이다. 다음 행보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주는 뜻도 있다. 전임 CEO에 대한 예우인 셈이다.

과거 이순우 행장 역시 우리카드 고문으로 1년 정도를 머물다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광구 행장의 경우 우리금융 관계사 원피앤에스에 잠시 고문으로 몸담은 적이 있다. 원피앤에스는 우리은행 행우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 관련 회사다.

권 행장의 경우 네트워크가 탄탄해 이직 및 전직 모두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도 자리에서 물러난 뒤 시간을 갖다 현재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최근 지성규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도 바디프렌드 부회장으로 적을 옮겼다.

권 행장의 임기 2년 간 업적으로는 2020년 취임 직후 DLF 및 라임펀드 사태로 어지러웠던 우리은행을 빠르게 안정화시켰다는 점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허브앤스포크 제도인 VG제도를 안착시키고 영업력을 강화했다. 2021년엔 전년의 상황을 추스르고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 은행 혁신을 주창하는 한편 평소 소탈하고 직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친근한 리더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권 행장은 1963년생으로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은행 미국 워싱턴 지점 영업본부장, 무역센터금융센터장,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 등을 거쳐 자회사인 우리PE 대표를 끝으로 우리금융을 떠났다. 2018년 2월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로 일하다 2020년 2월 다시 우리금융으로 돌아와 우리은행장에 올랐다. 총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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